가정용 전기 요금이 전력량 사용 단계별로 최고 두배 가까이 오른다고 한다.

한달 사용량 3백㎾ 이상 가구는 전기요금 부담이 50% 늘어난다.

그런데 50㎾ 미만 가구는 그동안 ㎾당 34원의 단가를 받아왔는데 전력원가인 71원 수준으로 거의 1백%를 인상한다는 것이다.

3백㎾ 이상을 쓰는 가구들보다 50㎾ 쓰는 가구의 인상비율이 더 높다니 50㎾를 쓰는 집에서 과연 과소비할 만한 전력이나 있을는지 모르겠다.

석유파동을 전기 요금으로 해결하려는 정부의 태도는 부당해 보인다.

전기를 생산하는 데는 원자력 발전이 43.1%로 가장 많고 석탄 32%,문제가 되고 있는 석유는 단 7.8%뿐이다.

또 98년과 99년 용도별 전력사용 비율이 주택분야는 17%에서 16.2%로 감소했으나 공공서비스분야와 생산분야는 각각 26.7%에서 27.4%,56.3%에서 56.4%로 증가했다.

이렇듯 전력사용 비율이 감소되고 전체적으로 차지하는 비중도 작은 가정분야의 전기요금만을 대폭 올리는 것이 석유파동의 진정한 해결책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노인주 redstamp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