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근 < (주)서울고속버스터미날 대표이사 >

지난 7월20일부터 영동·동해선이 우리 경부·구마선 터미널로 옮겨 옴에 따라 이전보다 더 많은 고객들이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을 이용하게 됐다.

대략 서울기점 고속버스 이용승객의 70%를 담당하게 된 셈이다.

그만큼 고속버스를 이용한 화물도 늘어났을 것이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주변에는 많은 유통업체들이 들어와 있는데 여러가지 장점에도 불구하고 갖가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기도 하다.

지난날 우리 터미널이 처음 세워질 때만 해도 터미널사업과 유통사업의 통합 운영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었고 또 학계에도 이 분야에 관한 종합·과학적 연구가 전무한 상태였기 때문에 20여년이 지난 지금 여러가지 측면에서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터미널과 유통분야를 연계시키고 민자를 유치해 교통거점을 형성하는 방식은 그 후 일반적인 모델로 정착돼 심지어 철도역사에까지 확대됨으로써 사회 간접자본 형성의 중요한 모델이 됐다고 본다.

지금부터는 이와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통일시대를 대비,물류거점으로서의 역할을 겸비한 이상적인 터미널 운영모델을 연구 개발할 때라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철도와 더불어 남과 북 그리고 나아가 동북아시아를 가장 매끄럽게 연결할 수 있는 물류시스템을 개발함으로써 동북아시아 물류거점의 중심 핵이 되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새천년에 우리가 해야 할 큰 몫인 것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볼 때 우선 승객들이 고속버스를 편하고 쾌적하게 이용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은 한둘이 아니나 우선 편리하게 여행 정보를 안내받고 편하게 승차권을 예매,사통팔달로 연결된 지하철과 그 밖의 연계교통망을 통해 시간을 최대한 아낄 수 있도록 관계당국과 협조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그리고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 시스템도 갖추고 전체 고속버스 노선을 이용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수하물 운송체계도 갖춰 이 시스템을 택배까지 연결함으로써 전국적인 봉사 네트워크를 구성,고객중심 봉사 체계를 갖추고자 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운송업계와 협력도 배가해 승객들이 쾌적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사실 운송업계와 터미널은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승객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사회적 책임이 있다는 점에서 수레의 두바퀴와 같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시민의 교통환경 개선에 유익한 터미널이 되도록 노력해야 하고 이 점은 승객,나아가 국민들의 협조가 필수 불가결하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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