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국내 전자상거래(e커머스) 1위 업체 쿠팡에 대해 비정기(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미국 델라웨어주 소재 쿠팡lnc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쿠팡 한국 법인을 대상으로 국내외 계열사 간 자금 이동과 해외 거래 과정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이 알고리즘을 조작해 자체브랜드(PB) 상품을 검색 상단에 노출했다는 혐의로 이달 말 공정거래위원회 전원회의 심사를 앞둔 상황에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착수하면서 악재가 겹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거래 관련 세무조사 실시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달 중순 서울 신천동에 있는 쿠팡 한국 법인 본사로 국제거래조사국 요원을 투입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는 4~5년마다 실시하는 정기조사가 아닌 비정기 세무조사로 알려졌다.서울지방국세청의 세무조사 담당부서는 조사1·2·3·4국과 국제거래조사국이다. 통상 조사1·2·3국은 정기조사를, 4국과 국제거래조사국은 비정기 조사를 담당한다. 국제거래조사국은 외국계 기업이나 해외 거래 비중이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실시한다. 이들의 역외탈세 혐의가 포착될 때 주로 투입된다.국세청은 세무조사 배경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세무업계에선 국세청이 올 들어 일부 다국적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지능적 역외탈세 조사의 일환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쿠팡은 김범석 의장이 미국 델라웨어주에 본사를 둔 쿠팡Inc를 차등의결권을 통해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구조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쿠팡Inc는 쿠팡 한국 법인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국세청은 올 들어 아일랜드와 델라웨어주를
CJ제일제당이 김밥 등 차세대 K푸드를 앞세워 글로벌 신시장으로 떠오른 호주 공략에 나선다.CJ제일제당은 호주 최대 대형마트 체인인 ‘울워스’에 비비고 냉동김밥 등 신제품이 입점했다고 12일 밝혔다. 호주 주류 유통채널에서 한국식 김밥이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번에 입점한 제품은 ‘비비고 참치마요 김밥·불고기 김밥’ 2종이다. CJ제일제당은 앞서 이 제품을 출시한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자 호주에서도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불고기 김밥은 호주 현지 트렌드에 맞게 고기 대신 식물성 재료를 넣었다.울워스는 호주 전역에 1000여 개 매장을 거느린 1위 대형마트다. 지난해부터 비비고 만두 6종을 판매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만두에 이어 김밥까지 울워스에서 판매하며 비비고 브랜드의 현지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김밥을 포함해 비비고 K푸드 전략 제품을 앞세워 호주 사업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김밥은 CJ제일제당이 K푸드 글로벌 확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K스트리트 푸드’ 전략 품목 중 하나다. 작년 3월 일본에 처음 출시해 ‘이온’ 등 대형 유통채널 2000여 곳에 입점했다.오형주 기자
K애슬레저(일상 운동복) 브랜드 ‘투톱’인 젝시믹스와 안다르가 일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시장이 포화에 다다르자 성장 여력이 있는 일본으로 눈길을 돌렸다는 분석이 나온다.12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젝시믹스는 지난달 말 나고야에 있는 파르코백화점에 일본 내 단독 매장 2호점을 열었다. 앞서 젝시믹스는 같은 달 12일 오사카 다이마루백화점에 일본 1호점을 냈다. 당초 젝시믹스는 나고야에서 3개월간 팝업 스토어를 선보인 뒤 매장을 열 계획이었다. 하지만 오사카 1호점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리자 나고야 2호점 출점 시기를 대폭 앞당겼다.젝시믹스는 2019년 일본법인을 설립하는 등 일찌감치 일본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2020년 온라인으로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2021년부터는 대형 매장에 작게 입점하는 ‘숍인숍’ 형태로 진출했다. 현재 숍인숍 매장은 100여 개에 이른다. 일본법인 매출은 2020년 25억원에서 지난해 78억원으로 늘었다.국내 애슬레저 2위인 안다르도 일본 진출에 적극적이다. 안다르는 지난 2월 22~27일 오사카 한큐백화점 우메다 본점에서 팝업 행사를 열었다. 이 팝업 매장은 하루 최대 100만엔(약 9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1인당 판매 단가가 한국보다 40%가량 높았다. 안다르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일본 내 추가 팝업은 물론 정식 매장도 검토 중이다.업계에서는 애슬레저 1위 자리를 놓고 벌이는 양사 간 경쟁이 일본에서 재현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9년까지만 해도 요가복을 중심으로 ‘레깅스 돌풍’을 주도한 안다르 매출이 더 많았다. 하지만 안다르가 ‘사내 성희롱 사건’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