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동조합은 2023년도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 결과 찬성 81.1%(791명), 반대 18.9%(184명)로 가결됐다고 8일 밝혔다.지난 2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진행된 이번 투표에는 조합원 1119명 중 975명이 참여해 87.1%의 투표율을 기록했다.아시아나항공 사측과 조종사노조는 지난달 26일 기본급 및 비행수당 7.5% 인상, 안전장려금 기본급의 100% 지급 등이 담긴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고 수용 여부를 두고 이번 투표를 진행했다.잠정 합의안 가결에 따라 지난해분 임금협상은 최종 타결됐다. 아시아나항공 사측과 조종사노조는 이날 오후 임단협 조인식을 열 예정이다.앞서 양측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11차례 교섭을 거쳐 임금협상을 이어왔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으며 이어진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중재 시도에도 평행선을 달렸다.이에 조종사노조는 당초 지난달 26일부터 쟁의행위 돌입 여부를 조합원 투표에 부칠 예정이었다가 분위기가 '잠정 합의'로 선회하면서 투표를 보류했다.조종사노조는 지난해에도 2022년도 임금 인상률을 두고 사측과 대립한 끝에 기본급, 비행수당 각각 2.5% 인상 등에 합의한 바 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정부가 국내 배터리·자동차 업계의 공급망 자립화에 올해 9조7000억원의 정책금융을 지원한다. 앞으로 2년 이내에 흑연 등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핵심광물의 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위해서다.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안덕근 산업부 장관 주재로 ‘미국 IRA 관련 민관합동회의’를 열고 이 같은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재무부와 에너지부는 흑연에 한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제재를 2년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2026년말까지 중국산 흑연으로 만든 전기차 배터리에 대해서도 IRA에 따라 차량당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이다.2년의 시간을 벌었지만, 한편으로 국내 업계는 2년 내에 핵심광물 공급망에서의 중국 의존도를 낮춰야 하는 과제를 짊어지게 됐다. 특히 이차전지 음극재 핵심 소재인 흑연의 중국 수입 의존도는 지난해까지 약 90%에 달할 정도로 중국 의존도가 높다. 정부는 공급망 자립화와 관련한 국내 투자에 올해 9조7000억원의 정책 금융을 제공할 계획이다. 리튬메탈 배터리와 실리콘 음극재 등 흑연을 대체할 기술 개발도 지원한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민관의 노력으로 2년이라는&n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8일 "우리 경제의 큰 불안 요소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해 사업성 평가 기준 개편, 대주단 협약 개정을 통해 사업장 정리 등 재구조화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이 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구조조정 등을 통해 잠재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이 원장은 "사업성 회복이 가능하다고 평가되는 부동산 PF 사업장에는 자금 공급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 정상화를 지원해 질서 있는 연착륙을 도모하겠다"고 했다.아울러 해외 대체투자와 취약 업종 기업 대출 등에 대해서도 체계적인 위험 평가와 함께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 원장은 자본시장과 관련해서는 "주주 권리 보호 강화와 건전한 지배구조 정착 등으로 더욱 투자자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겠다"면서 "불법 공매도 방지 전산시스템(NSDS) 개발과 조사 강화 등 불공정거래 방지 노력 등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 질서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그는 금융산업 혁신을 위해 인공지능(AI) 규율체계 정비, 데이터 결합 감독방안 마련, 가상자산법 안착 지원 등을 통해 혁신 기반을 구축하고 디지털 관련 내부 통제시스템 강화 등을 통해 금융회사가 변화하는 보안 환경에 대처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이날 전체회의에는 금융감독자문위원 등 100여명이 참석해 김준기 자문위원장 주재로 금융감독 주요 현안과 미래 과제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김 위원장은 "대내외 불확실성과 급속한 환경변화 속에서 변환기를 맞이한 한국 금융시장은 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