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금사들이 인터넷 뱅킹 등 새로운 사업영역 개발에 나서고 있다.

최근 저금리와 증시 불안으로 단기금융 및 벤처투자가 위축되자 영업의 중심을 <>부실채권 인수 <>인터넷은행 <>기업인수합병(M&A) 주선 등으로 옮기고 있는 것.

동양종금은 지난해부터 미국 모건스탠리, 서버러스사 등과 공동 추진중인 부실채권 인수 업무를 강화, 올해 이 분야에만 5천억원의 자금을 투자키로 했다.

이는 작년(2천5백억원)보다 두배 늘어난 규모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엔 장외종목 투자로 수익을 올렸으나 올해는 증시불안으로 여의치 않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동양은 또 하나로통신 및 해외은행과 합작으로 인터넷은행도 설립할 계획이다.

리젠트종금도 인터넷은행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의 이영근 이사는 "인터넷 은행을 설립해 대유리젠트증권 등과 리젠트자산운용, 해동화재, 리젠트종금을 잇는 종합금융그룹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종금의 경우에는 올해 주력사업을 워크아웃 또는 화의, 회사정리 절차중인 기업 등에 대한 투자사업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벤처캐피탈인 KTB네트워크와 중소기업진흥공단, 하나은행이 공동투자하는 ''제3호 기업구조조정조합 펀드''에 50억원을 출자했다.

중앙종금은 투자은행을 목표로 유가증권 투자 및 기업인수합병(M&A)주선 등 증권업무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김석기 중앙종금 사장은 "이달말께로 예정돼 있는 주총을 전후해 획기적인 신사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해 신사업 구상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종금사들이 갖가지 악조건속에서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박수진 기자 parksj@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