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은행이 다음주중 정기예금 금리를 0.2%포인트가량 내린다.

주택은행 관계자는 7일 "수신이 급증해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예금 금리를 추가로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택은행은 지난 2월에도 예금금리를 0.2%포인트 내려 은행권의 수신금리인상경쟁에 제동을 걸었었다.

다른 은행들도 금리를 내릴 공산이 크다.

주택은행의 1년제 정기예금 기준금리는 연 7.2%로 은행권에서 가장 낮다.

0.2%포인트를 낮출 경우 연 7%로 떨어진다.

점포에서 영업점장 전결로 지급할수 있는 금리는 최고 연 8.1%(금리인하후)지만 요즘은 대부분 기준금리를 적용한다는 게 은행측의 설명이다.

주택은행은 1조원 한도가 소진돼 연장판매 여부를 검토중인 퇴직자우대정기예금의 경우도 연장판매시 같은 폭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예정이다.

주택은행의 예금은 올해 1~3월중 5조8천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1년간의 예금순증액 5조5천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주택은행은 예금증가 속도를 지켜보면서 지속적인 금리인하를 추진할 방침이다.

김정태 행장은 "예금이 지금같은 속도로 늘어날 경우 신규 예금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내년도 예금자보호제도 축소를 앞두고 하반기부터는 1백64조원에 이르는 단기성 예금들이 안전한 은행을 찾아 대거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완 기자 psw@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