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봄 정기세일을 맞아 종래의 경품경쟁 대신 선물증정과 가격할인 등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방향으로 마케팅 전략을 바꾸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7일부터 시작되는 정기세일을 앞두고 지난 3일 자체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선정된 우량고객 50만명에게 DM을 발송했다.

이 DM에는 5~10% 할인 쿠폰과 백화점 인근의 병원 헤어스튜디오 안경점 패스트푸드 여행사 카센터 등을 싸게 이용할 수 있는 할인권이 들어 있다.

현대백화점도 이달초 자체 카드 회원중 우수고객 25만명을 뽑아 세일안내 책자와 선물 증정권이 담긴 팜플렛을 보냈다.

이 회원들은 세일기간중 각 점에서 올리브유,립톤 아이스티 믹스,LG 스위트홈 세트 등을 받게 된다.

또 백화점 카드를 이용하면 세일에 참여하지 않는 80여개 브랜드에서도 10% 할인 받을 수 있다.

특히 무역센터점의 경우 훼밀리 레스토랑 마르쉐를 이용할 때 15%를 깎아주는 특별 할인권을 우수고객 6만5천명에게 따로 발송하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구매력이 높은 VIP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초우량 고객 3천명을 선정해 세일상품과 기획행사를 알리는 카탈로그를 보냈으며 삼성플라자는 카드 회원에게 무료주차권,10% 할인권,무료 음료권,미용실 할인권 등을 나눠주고 있다.

특히 구입액이 큰 1천5백명에게 생활용품,식기세트 등을 선물로 주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들은 "지난해에는 자동차 냉장고 등 고가 경품을 걸고 세일을 실시했으나 여론이 좋지 않은데다 실익도 적어 올해부터는 경품경쟁을 자제하고 고정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 행사나 선물을 증정하는 방향으로 판촉전략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최인한 기자 janus@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