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10일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어 9명이었던 상임이사수를 8명으로 줄이면서 이중 절반인 4명을 사외이사로 구성했다.

사내이사로는 정 회장과 이 부사장이 빠진 대신 김주현 감사위원장이 추가돼 정몽구회장 이계안사장 이충구사장 등을 포함,모두 4명이 됐다.

사외이사는 김진현 문화일보 사장 대신 일본 미쓰비시상사의
카노코기 타카시 이사가 새로 참여했다.

현대는 이날 주총에서 임직원 1백4명에게 1인당 평균 1만5천주씩 총 1백75만5천주의 스톡옵션을 주기로 확정했다.

스톡옵션은 오는 2003년 3월10일 이후 행사할 수 있다.

또 3분의2이상이 사외이사로 구성되는 감사위원회 설치와 전자상거래및 인터넷 사업을 새로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한편 이날 주총장에는 종주주의 60%가 넘는 3천5백여명이 몰린
가운데 주가폭락에 대한 주주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한 소액주주는 "주식은 한회사의 자식과도 같은데 책임도 못질 자식을 왜 그리 많이 낳았느댜"며 항변했다.

또 "주주는 주가 폭락으로 고민하는데 임직원들이 상여금을 받는
다는게 도대체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청주에서 올라왔다는 정모(48)씨는 "현대차 주식이 4만원일때
20년동안 붕어빵 장사를 해서 모은 돈 3천5백만원을 몽땅
쏟아부었는데 1만4천만원으로 떨어졌다"며 "전 재산을 날린데다
자식공부도 못시키고 아내와 이혼까지 해야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계안 의장은 "증자가 많았다는 점은 인정하며 좀 더 신중했어야
한다는 후회도 있다"며 "자사주 3천억원어치를 매입후 소각하는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희수 기자 mhs@ 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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