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겪은 일이다.

퇴근하니 나의 집앞에 어떤 차가 주차돼 있었다.

그래서 집앞 맞은편에 임시주차를 해 놓고 집으로 왔다.

옷을 바꿔 입은 뒤 집앞에 세워놓은 차량에 연락처는 적어 놓았는지 궁금한 마음으로 나갔는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 내 차가 없어진 것이었다.

키를 꽂아둔 것도 아니니 필시 견인된 것같아 확인을 해보니 역시 그랬다.

동사무소에 가서 알아 봤다.

그랬더니 얼마전까지는 견인할 때 예를 들어 "30분이 넘도록 차량을 치우지 않으면 견인한다"는 안내장을 붙였으나 요즘은 경고고 뭐고 없이 그냥 끌어 간다는 것이었다.

차를 찾아오는데 적지않은 돈을 물어야 했다.

그런데 화가 나는 것은 무슨 단속이 자기들 하고 싶으면 하고, 생각없으면 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내 집앞엔 거주자 차량이 아닌 외지차들의 무단 주차가 일상적이다.

그렇지만 한번도 견인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모르긴 몰라도 가만히 있다가 실적이 떨어지면 견인하고,그렇지 않으면 무단주차 차량이 있어도 견인하지 않는다.

원칙이 있다면 원칙대로 하든지,아니면 말아야 할 것이 아닌가.

무계획적 무원칙한 행정행위는 자제되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 김대승 서울 강남구 삼성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