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응답자들은 올해 부동산경기를 밝게 보고 있다.

부동산경기가 회복국면에 접어들어 하반기에는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이란
견해가 많았다.

투자가치가 높은 부동산 상품으로 아파트를 우선 꼽았으며 주택구입방법으로
신규 분양아파트를 택하겠다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부동산경기 전망 =회복국면(60%)에 들어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빠르게 회복할 것이란 답변은 3.9%였다.

반면 여전히 침체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은 27%였으며 일시 회복세
를 보이다 다시 침체국면에 접어들 것(9.1%)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새해 부동산 경기를 밝게 보는 경향은 20대후반의 연령층과 월평균소득
2백1만~3백만원의 집단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그렇지만 <>대전지역 거주자 <>40대초반 <>월평균소득 1백만원이하의 상대적
저소득층에서는 부동산경기를 비관적으로 예상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 부동산가격 상승시기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65.8%)이라는 응답이
오르지 않을 것(34.2%)이란 답변보다 높게 나왔다.

상승시기는 올 하반기 46.4%, 올 상반기 32.8%, 내년이후 7.6% 순으로
조사됐다.


<> 투자가치 높은 부동산 =응답자 3명중 1명꼴로 아파트를 꼽았다.

다음으로 토지(22.9%) 상가(21.6%) 전원주택(13.4%) 빌딩(8.7%) 순으로
나타났다.

아파트의 경우 <>서울지역 거주자 <>50세이상 <>월평균소득 4백만원이상의
상대적 고소득층이 투자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아파트와 토지에 대한 평가는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아파트는 남자(25.4%)보다 여자(34.8%)가 투자대상으로 선호하고 있다.

반면 토지를 유망부동산으로 보는 응답은 여자(19.7%)보다 남자(26%)가
더 높게 나타났다.


<> 주택구입계획 =앞으로 주택을 구입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7.7%가 "그렇다"고 답했다.

서울지역 20대후반 월평균 3백1만~4백만의 소득층에서 주로 주택구입의향을
나타냈다.

반면 <>대전지역 거주자 <>50대후반 <>월평균소득 4백만원이상의 상대적
고소득층에선 주택을 구입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특히 대전지역 응답자들은 부동산경기전망 가격전망 주택구입의향 등에서
모두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향후 주택구입시기와 관련, 2~5년안에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이 42.7%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5년후(26.7%) 1~2년(19.2%) 1년이내(11.4%) 순으로 나타났다.

40대초반 연령층에서 1~2년안에 주택을 구입하겠다는 의향을 보인 비율이
높았다.

주택을 어떤 방법으로 구입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들은 신규 아파트
분양(45.1%) 일반주택(28.2%) 기존아파트(16%) 아파트분양권(6.7%) 순의
비율로 답했다.

여자들은 신규분양아파트(50.2%)에, 남자들은 일반주택구입(32%)에 각각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구입희망 아파트 브랜드 =질문내용은 "아파트를 구입한다면 어느 회사가
분양하는 아파트를 선택하겠냐"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현대(40.7%)와 삼성(31.4%)아파트를 택하겠다는 응답이 압도적
으로 많았다.

대우 LG 주공 대림 쌍용건설 등을 선호한다는 응답비율은 1.2~3.7%에 그치고
있다.

현대아파트는 40대후반 집단에서, 삼성아파트는 30대후반 집단에서 선호
비율이 두드러졌다.

현대아파트는 여성(36.6%)보다 남성(45.3%)쪽에서, 삼성아파트는 남성
(27.3%)보다 여성(34.9%) 쪽에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아파트는 대전, 삼성과 우방아파트는 대구, 대우아파트는 인천,
금호아파트는 광주지역에서 각각 선택희망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 주택구입 희망가격 및 평형 =희망가격대를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응답을
한 것은 1억~1억5천만원(37.9%)이었다.

다음으로 1억원이하(28.6%) 1억5천만~2억원(20.8%) 2억~3억원(7.8%)
3억원이상(4.4%) 순으로 나타났다.

40대 연령층(40.9%)에서 주로 1억5천만원이상의 주택을 구입하겠다는 의향을
보였다.

희망 평형대는 31~35평형이 전체의 35.8%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이어 26~30평형(26.1%) 20~25평형(14.7%) 36~46평형(13.3%) 48~50평형(5.1%)
순으로 나타났다.

20평미만과 50평이상은 각각 2.1%의 응답비율을 보였다.

역시 40대 연령층에서 36평형이상의 넓은 주택을 원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 부동산 가격상승에 대한 의견 ="만약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개인적으로
도움이 됩니까, 아니면 손해가 됩니까"란 질문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41.6%가
"도움이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도움되는 점과 손해되는 점이 모두 있다"는 응답(31.5%)과 "손해된다"는
답변(23%)도 적지 않은 편이었다.

서울 응답자의 경우 "도움이 된다"는 반응(47.8%)보다 "손해된다"는 반응
(49.5%)이 조금 많았다.

부동산가격이 오르면 저소득층은 손해로, 고소득층은 이득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20대후반이 "손해된다"고 느끼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 김호영 기자 hy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