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크기와 성능이다.

노트북은 항상 크기와 성능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해왔다.

이번에 후지쯔가 새로 내놓은 미니노트북(B142)은 이 두가지를 절묘하게
혼합하는데 성공했다.

우선 크기가 작아 한 손에 올려놓고 다른 손으로 작업할 수 있을 정도다.

크기가 작아진만큼 무게도 가볍다.

일반적으로 노트북은 크기가 작아질수록 성능이 떨어진다.

하지만 B142는 셀러론3백MHz의 중앙처리장치(CPU), 32MB 메모리, 4.3GB의
하드 디스크를 채용, 일반 사용자들이 사용하기에 전혀 무리가 없다.

큰 메모리를 요구하는 응용프로그램을 사용한다면 추가로 램을 설치해야
겠지만 웬만한 워드프로세서나 스프레드시트를 사용하는데는 지장이 없다.

메모리를 늘린다해도 요즘 메모리 가격이 점점 내려가는 추세라 많은 비용이
들지 않는다.

데스크톱 컴퓨터 사용자들이 노트북을 처음 접할 때 가장 애를 먹는 것이
포인팅 디바이스.

데스크톱 컴퓨터에서 많이 사용하는 마우스와 달리 대부분의 노트북은
터치패드나 트랙포인터를 사용한다.

마우스에 익숙한 사용자가 이것에 익숙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끝내 터치패드나 트랙포인터에 익숙해지지 못해 노트북에 마우스를 따로
들고 다니는 경우도 많다.

B142는 터치 스크린을 사용해 이 문제를 깨끗하게 해결했다.

펜으로 원하는 곳을 살짝 눌러주기만 하면된다.

그러나 터치 스크린을 채택하면 일반적으로 화면의 색감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다.

B142는 이 문제도 상당히 개선했다.

실제로 다른 노트북의 모니터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다.

반사율도 심하지 않고 잔상도 적었다.

전원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 한 번 충전하면 4시간30분동안 사용할 수
있다.

한정된 노트북의 성능을 보완하기 위해 외부 주변기기와 연결하는 다양한
방법을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모니터와 연결하는 포트는 물론 적외선통신포트 56 Kbps 모뎀 등을 내장하고
있다.

굳이 단점을 들자면 액정모니터의 크기가 너무 작다는 것.

이 제품은 8.4인치 액정모니터를 사용했다.

크기를 줄이는 것에 중점을 둔 제품인 만큼 모니터 크기가 작은 것은
어쩔 수 없지만 10인치정도는 됐으면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 박종범 서울대 컴퓨터연구회 회원.프리랜서 imlegna@chollian.ne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