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원투신 밸류이채원펀드 ]

"장세의 좋고 나쁨을 묻지 마라"

미국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 피터 린치가 한 말이다.

주식투자에서 성공하려면 시장 흐름을 미리 예측해선 안된다는 얘기다.

또 예측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단기적인 시세 변동에 연연하지 않고 기업 내용이 좋은 종목을 골라
오랫동안 보유하는 것이 가장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비결이란게 그의
주장이다.

이른바 가치투자(Value Investing) 다.

철저한 보텀업(Bottom-up) 방식의 개별 기업분석을 통해 저평가된 종목을
고른 뒤 장세에 관계없이 장기보유하는 전략이다.

정석투자라고도 불린다.

가치투자는 그러나 말처럼 쉽지 않다.

온갖 유혹을 물리치고 꿋꿋이 버틸수 있는 인내심이 요구된다.

개인투자자들은 더욱 어렵게 느껴진다.

주식을 산 뒤 한 달이상 보유하는 개인투자자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전문가인 펀드매니저 역시 마찬가지다.

동원투자신탁운용의 "밸류이채원펀드"는 가치투자를 실천하고 있는
대표적인 펀드로 평가받고 있다.

가치투자가 결국 고수익을 가져다 준다는 것을 입증한 펀드로 알려져 있다.

지난 12월 11일 설정된 밸류이채원1호는 6개월이 지난 이달 11일현재 75%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이채원 동원투신 주식운용팀장은 "매수한 주식의
가격이 내재가치 이상으로 상승할 때까지 절대로 매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예를들어 작년말 4만5천원대에 매수한 BYC의 현재 가격은 10만원대.

1백50%의 수익을 올렸지만 아직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에 따라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이 펀드는 또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거나 비합리적인 요인으로
저평가 종목이 많아질 때 저평가종목을 중심으로 주식편입비율을 오히려
높인다.

장세에 관계없이 기업가치만 보고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주식편입비율은 20~90%다.

내재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으로는 기업의 수익성(매출액이익률, 자기자본
이익률) 수익의 안정성(지속적인 수익성 창출능력) 수익의 성장성(주당순이익
증가율) 주가수준(주가수익률) 등을 사용한다.

밸류이채원펀드는 현재 6호까지 나와 있다.

1호와 3호는 추가형펀드로 고객이 원하면 언제든지 가입할 수 있다.

가입후 6개월이 지나면 중도환매수수료를 물지 않는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