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자들은 올해 경영환경의 가장 큰 변수로 내수와 환율을 꼽았다.

또 정부의 강력한 개혁정책을 높이 평가하는 반면 무리한 재벌 해체와
업종을 무시한 인위적인 기업 구조조정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사와 IBS컨설팅 그룹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열린 "다산포럼"에 참석한 최고경영자 7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올해 기업경영에 영향을 주는 최대 요인으로 내수부진(27%)을
지목했다.

환율이란 대답도 21.6%에 달했다.

이어 사업구조조정(18.9%) 금리(14.9%) 노사관계(8.1%) 등의 순이었다.

이들은 IMF체제 이후 정부정책에 대해 80점이란 점수를 줘 우호적인 평가를
내렸다.

반면 무리한 재벌해체와 강압적인 구조조정은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체 기업중 절반이 넘는 55%가 올해 인력을 줄일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4개 기업중 3개꼴로 올해 직원채용 계획이 없거나(31.7%) 지난해 수준에서
동결하겠다(41.5%)고 답했다.

사상 최대의 실업대란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전반적인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투자확대를 검토하고 있는 기업은
45.3%로 다소 늘었다.

그러나 동결(23.8%) 또는 축소(30.9%)하겠다는 응답이 여전히 확대하겠다는
대답을 앞섰다.

경영자들은 사업구조조정 방안으로 일부사업을 정리(31.7%)하거나 자산을
해외에 매각(23.8%)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재무 구조조정을 위해선 해외자금을 유치하겠다는 비중이 27.3%로 가장
높았다.

증자(22.7%)와 회사채발행(21.2%) 등이 뒤를 이었다.

다산포럼 참석자들은 수출금융확대나 대출이자 인하 등 금융지원을 강화
하고 연구.개발(R&D)에 대한 지원을 늘려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또 지속적인 규제개혁과 법률정비를 통해 기업의 자율적인 경영환경을
조성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들은 올해 3% 안팎의 경제성장률과 2백억달러 정도의 경상수지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격경쟁력을 고려한 적정 원.달러 환율은 1천1백95원, 원.엔화 환율은
1천61원 수준으로 분석됐다.

< 유병연 기자 yoob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