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는 기존 새마을호 열차와 운행시간과 요금면에서 어느 정도
차이가 날까.

우선 운행시간은 서울~대구 구간이 먼저 건설되는 1단계 완공시점(2004년)과
서울~부산간 2단계 완공시점(2010년)으로 나눠 볼 수 있다.

1단계는 서울~대구 구간이 먼저 건설되고 나머지 구간은 기존 경부선 철도를
전철화하기 때문에 평균 시속이 1백54km다.

신선이 깔리는 서울~대구는 시속 1백77km, 경부선 철도를 달리는 대구~부산
은 시속 1백15km선.

서울~대구간 시속이 2백km에도 못미치는 것은 회덕~대전~옥천간 29.4km를
잇는 대전 통과구간과 신동~동대구역간 21.7km를 연결하는 대구 구간으로
기존 경부선철도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서울~대전간(1백59.7km) 운행에는 50분이 소요되고 대전~대구
(1백32.7km)는 49분이 소요돼 서울~대구(2백92.4km)운행 소요시간은 1시간
39분이 된다.

다시 대구~부산간(1백17.4km)은 1시간1분이 걸려 서울~부산간(4백9.8km)
전 구간을 주파하는데는 총 2시간40분이 소요된다.

현재 4백45km 전 구간을 평균 시속 1백6.7km로 달리는 경부선 새마을호가
전 구간을 주파하는데 걸리는 4시간10분보다 1시간30분이 빨라지게 된다.

그러나 서울~부산간 전 구간이 고속철로 연결되는 2단계 공사가 완공되는
2010년에는 목표지점에 도달하는 시간이 훨씬 짧아진다.

서울~부산간 4백12km를 논스톱으로 운행할 경우 평균 2백31km의 시속으로
1시간47분만에 전구간을 주파할 수 있다.

대전과 대구에 정차하면 평균 시속 2백13km로 서울~대전간 1백59.2km는
47분, 대전~대구간 1백22.4km는 33분, 대구~부산간 1백30.4km는 36분이 각각
소요돼 전 구간을 1시간56분만에 달린다.

천안 대전 대구 경주역을 거치면 평균 시속 1백93km로 서울~천안간 96.3km는
34분, 천안~대전간 62.9km는 19분, 대전~대구간 33분, 대구~경주간 48.6km는
16분, 경주~부산간 81.8km는 26분으로 총 2시간8분이 소요된다.

중간역인 남서울 천안 대전 대구 경주역을 모두 정차할 경우 평균
시속은 1백80km로 떨어지면서 전 구간 주파에 2시간17분30초가 걸리게 돼
새마을호보다 2시간정도 빨라진다.

요금은 기존 새마을호(보통실 기준)요금보다 30% 높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교통개발연구원의 분석 결과 고속철 요금을 새마을호의 1.3배 수준으로
책정할 경우 하루 평균 이용객이 25만6천13명으로 가장 높은 운임수입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건교부와 고속철도공단은 서울~부산간 요금을 현재 새마을호 요금
(보통실 2만5천7백원)보다 30% 높은 3만3천4백원(98년 불변가격 기준)을
받을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서울~천안은 8천1백90원, 서울~대전은 1만2천4백80원, 서울~
동대구는 2만8천3백50원, 서울~경주는 3만4천9백50원이 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