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42억4천만달러, 고용창출 10만1천여명"

모토로라한국그룹내 생산법인인 모토로라코리아가 지난 67년이후 30년간
달성한 기록이다.

지난 68년 6백90명의 직원으로 반도체 1만5천달러어치를 수출했던
모토로라코리아는 96년에는 1천8백70명의 직원으로 3억달러어치의 반도체와
통신기기를 수출할 정도로 성장했다.

"이 기간동안 모토로라는 인재양성과 선진기술도입을 통해 국내 반도체산업
발전에 기여했다"(이준식 외국기업협회부회장)

삼성 LG 현대 대우 아남등 국내 반도체업체 "빅5"에 모토로라 출신이
포진해있는 것도 모토로라의 첫번째 해외공장인 서울 광장동공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반도체제조에 필수적인 순도 99.99999%의 질소공장과 반도체용
정밀금형공장을 68년에 건설하고 많은 한국인을 미국 본사에 보내 기술을
전수받도록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국내 기술력을 높이기도 했다.

또 삼성항공, 풍산정밀등과 협력, 품질개선지도 및 현장교육등을 통해
반도체소재 국산화에 일조했다.

지난해에는 본사의 완강한 공장철수 방침을 양질의 노동력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해야한다는 논리로 철회시키고 오히려 공장을 확장해 파주로
이전하는 "성과"를 올렸다.

파주시 문발 제2공단에 위치한 공장은 대지 2만8천5백평에 1만1천평의
생산라인을 갖춰 동북아지역 생산거점으로 발돋움했다.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용역사업을 벌일 소프트웨어센터와 아시아시장을
겨냥한 휴대폰디자인센터도 파주공장에 자리잡을 예정이다.

모토로라한국그룹은 반도체분야에서 확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휴대폰과 무선호출기로 더 유명하다.

지난 96년말까지 국내 아날로그이동전화기 시장을 독점하고 무선호출기
시장도 장악함으로써 명성을 높였지만 외산제품에 대한 만만치 않은 반발에
부딪쳐 지난해 디지털이동전화기 시장에서 참패를 경험했다.

"대학생들이 산업현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인턴제도를 도입하고
산학협동을 더욱 확대할 생각이다"(조지 터너 회장) 모토로라한국그룹은
서울대에 반도체등을 연구할 수 있는 모토로라랩을 설치하고 운영지원금
및 조교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과학기술원 연세대 충북대등도 지원하고
있다.

외부지원을 거의 받지 못하는 전문대학으로도 눈을 돌려 전자통신시스템
기초실험교재를 발간해 대유등 6개 전문대학에서 교재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함께 전문대 교수를 대상으로한 모토로라교육상과 논문상을 제정,
지난 96년부터 총 6명의 교수를 시상했다.

터너회장은 "한국이 성쟁해야 모토로라한국그룹도 성장한다는 신념으로
한국업체와의 협력과 산학협동을 강화해 한국적인 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김도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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