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는 올해 세계경기가 회복되면서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연구원은 올해 반도체수출이 2백48억달러에 달해 지난해보다 28.5%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PC수요급증 <>PC의 주메모리용량증가 <>전자상거래붐 <>네트워크
컴퓨터 등 저가컴퓨터의 본격 등장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반도체시장조사기관인 미국 데이터퀘스트는 세계 반도체 시장이 지난해
1천4백97억달러에서 올해 1천7백47억달러로 16.7%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중 메모리반도체의 시장증가율이 전체 반도체 증가율을 웃도는 18.9%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계 메모리시장의 빠른 성장세는 주력제품이 메모리인 한국반도체업체로선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공급측면에선 불안요인이 도사리고 있다.

신증설로 공급이 늘면서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기 때문.

설비투자확대와 슈링크기술발달로 공급이 수요증가이상으로 늘면 가격이
하락, 업체의 채산성은 오히려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에따라 한국업체들은 중앙처리장치(CPU)와 마이컴 멀티미디어만능칩
자바프로세서 등 다양한 비메모리반도체 개발과 시장개척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10%수준에 머물고 있는 비메모리비중을 업체에 따라서 12~15%까지 늘리는
등 제품구성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 김낙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