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나 오라클등 대기업들이 손대지 못한 그래픽분야라는
틈새시장만을 집중적으로 공략한 것이 성공비결이라고 할 수 있죠"

마이크로소프트(MS) 노벨에 이어 세계3위의 PC용 소프트웨어(SW)개발업체인
어도비시스템즈사의 척 게쉬케 회장은 1일 국내법인인 한국어도비시스템즈
설립 기념식에 참석한후 기자회견을 갖고 성공비결을 이같이 소개했다.

어도비시스템즈는 지난 82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게쉬케 회장과 동료인
존 워낙 박사가 설립한 전형적인 벤처기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PC용 그래픽
SW인 "포토숍"으로 잘 알려져 있다.

주력제품으로는 포토숍외에도 페이지메이커(PM),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
(AI) 등이 있으며 인터넷 등 총 6개분야에 15종의 소프트웨어로 지난해
7억8천6백만달러(약 7천3백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게쉬케 회장은 국내SW업체의 불황에 대해서 "어도비는 제품개발때부터
국내시장보다는 해외시장을 겨냥해 전체매출중 미국내에서의 비중을 항상
50%이하로 유지하고 있다"며 국내업체들이 니치마켓 공략과 함께 해외시장
으로 나갈 것을 주문했다.

그는 이와함께 "한국에서의 SW불법복제율이 점차 낮아지고 있지만 지금도
78%정도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BSA(미국산업용소프트웨어협회)
등과 밀접한 협력을 통해 불법SW복제를 저지하는 동시에 서비스 질 향상을
통해 해적판 사용자들이 정품을 사용하도록 유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게쉬케 회장은 이를위해 그래픽SW외에 인터넷 그래픽SW나 기술분야의
출력용SW 등 다른 제품군에 대한 얼굴 알리기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엘더스, 프레임테크놀로지, 세네카커뮤니케이션 등 경쟁업체들을 잇따라
인수한 게쉬케회장은 마지막으로 "한국 PC메이커들과 OEM(주문자상표부착
생산)방식이나 번들공급관계를 통해 협력관계를 넓혀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 박수진.김영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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