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유선통신 장비시장이다"

13일 선정된 신규통신사업자는 시내 시외전화 회선임대사업등 유선사업이
주류를 형성했다.

지난해 PCS(개인휴대통신) TRS(주파수공용통신)등 무선사업이 주로 허가
됐던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이에따라 통신장비시장도 금년에는 교환기 광전송장치 광케이블등 유선
분야가 주목을 끌고 있다.

유선통신 장비시장은 지난 80년후반 이후 한국통신이 주도가 돼 국산TDX
(전전자교환기)를 개발, 대량으로 공급받아 설치한 이후 최대 전성시대를
맞게될 전망이다.

제2시내전화사업자인 "하나로통신"은 오는 2003년까지 6년간 총 5조8천억원
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중 가입자의 망고도화을 위한 교환 전송 선로 단말장치등 설비투자에
78%인 4조5천억원을 배정, 교환기 광전송장비 광케이블등 유선장비시장은
엄청난 신규시장이 창출되게 됐다.

게다가 제3시외전화사업자인 온세통신도 최소 전국 6곳에 시외전화 교환
시설을 설치하는 것을 비롯 상당한 전송및 교환투자를 하게돼 시장확대에
큰몫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함께 강력한 경쟁자와 대적하게될 제1사업자인 한국통신도 네트워크
고도화를 위한 설비투자에 오는 2006년까지 총 56조원을 계획, 유선시장은
유사이래 최대의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통은 시내기간통신망의 지능화를 이루기 위해 고속신호방식인 No.7이
되지 않는 전국의 아날로그 교환기 약 8백만회선을 내년부터 2006년까지
9년간에 걸쳐 걷어내고 디지털교환기로 전면 교체하는 등 20여개의
네트워크고도화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앞으로 유선통신장비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끌만한 곳은 광통신분야이다.

하나로통신은 사업의 포인트를 가입자 망에 대한 고도화 광대역화를 추진,
동영상을 포함하는 멀티미디어서비스를 가능케 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번에 선정된 회선임대사업자들도 광케이블의 포설에 근본을 두고 있다.

이는 광섬유 광전송장치등의 엄청난 시장확대를 의미하는 셈이다.

이번 신규통신사업는 장비제조회사들과 통신서비스 회사들간에 과거에
형성됐던 "연대및 배제"등의 관계를 새로이 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무선사업자의 신규허가에서 배제돼 한통의 PCS자회사인 "한국통신
프리텔" 등에 장비를 많이 공급, 호황을 누렸던 삼성과 대우는 하나로통신의
대주주(6%)로 참가, 제1시내전화사업자인 한통과 관계가 미묘하게 됐다.

이에따라 이들은 일단 한통의 견제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PCS사업자인 LG텔레콤의 허가로 지난해 한통으로부터 불이익을
당했던 LG는 하나로통신에 중견주주로 참여하긴 했지만 과거의 소원했던
관계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한통에 교환기를 공급하고 있는 한화도 하나로통신에 지분참여를 하고 있다.

교환기제조 4사는 하나로통신에 모두 집결함으로써 이 회사에 장비를
적절하게 공급하겠지만 한통의 납품에서는 새로운 관계를 정립해야 할
것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윤진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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