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가 국내기업으로는 처음으로 97년초부터 동구권에서 위성을
이용한 통신사업을 벌인다.

현대전자는 루마니아등 동유럽국가들을 대상으로 유럽통신위성인
유텔샛을 이용한 국제전화 시외전화 데이터통신 사업을 펼치기위해
이탈리아의 엘삭베일리사와 로마에서 합작회사 설립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발표했다.

현대전자는 엘삭베일리와 지중해에 위치한 말타(MALTA)국에 자본금
1,000만달러 규모의 "엘사콤-말타사"를 설립키로하고 현대전자측이
29%, 엘삭베일리가 51%, 말타현지의 텔리말타사가 20%를 각각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위성휴대통신(GMPCS)인 글로벌스타에 참여하고 있는
이핀메카니카그룹의 자회사인 엘삭베일리가 텔리말타와 공동추진중인
국제통신사업으로 말타정부로부터 획득한 제2국제전화사업권을 기반으로해
유텔샛을 이용, 동유럽지역에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서비스대상지역은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알바니아 몰도바 불가리아
구유고연방등 6개국이며 점진적으로 독립국가연합(CIS)과 서남아시아등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전자는 연말까지 말타에 국제전화관문국등을 건설하고 서비스대상
국가에 소형지구국을 설치, 97년초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인도 태국 핀란드등 16개국에서 추진중인 글로벌스타 위성통신서비스와
이번 사업을 연계시켜 다양한 형태의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김도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