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산업총회사는 (주)대우와 북한의 조선삼천리총회사가 합영방식으로
남포공단에 세운 남북 최초의 합작회사다.

총회사는 일종의 모기업이면서 유한책임회사다.

(주)대우와 삼천리측이 각각 512만달러를 투자했다.

이사회 인원은 모두 6명으로 삼천리측과 (주)대우측이 각각 3명씩 동수로
선임한다.

이사장은 삼천리측이 맡는다.

이사의 임기는 3년.

현재 사장은 북한쪽에서, 부사장은 (주)대우측의 박춘 상무가 맡고 있다.

이들의 임기가 다하는 3년뒤에는 (주)대우가 사장, 북한쪽이 부사장을
맡는다.

또 재정책임자는 (주)대우측이, 재정검열원은 삼천리측이 선임한다.

자금은 삼천리측 사장과 (주)대우측 재정책임자가 공동으로 관리한다.

이 합영회사는 셔츠및 블라우스 6개라인(연산 310만5,000장) 재킷 8개라인
(연산 60만장) 가방 3개라인(연산 95만4,000장)을 가동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용인원은 재킷공장이 662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셔츠공장 491명,
가방공장 195명 등의 순이다.

100% 가동시 매출액은 3,891만3,000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제품은 대부분 일본 유럽 중남미 등에 수출되고 작업복 등 일부 제품은
국내에 반입.판매된다.

(주)대우는 셔츠 재킷 가죽재킷 가방 등 4개분야에 각 2명, 기계설비담당
2명 등 10명의 기술자를 파견해 놓고 있다.

북한은 남포공장을 김일성의 유훈사업으로 인식, 특별대우를 해주고 있으나
사진한장 공개하지 않을 정도로 극도의 보안을 우리측에 요구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이 사업이 시범사업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특별보호(?)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