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수입사 유성필름이 서울 남대문시장에 320석 규모의 최신 극장
"오픈시네마"를 6월15일 개관한다.

김용노 유성필름대표(47)가 기존 남대문극장을 장기 임대 형식으로
인수, 시설을 전면 개.보수하고 첨단기자재를 완비해 새롭게 문을
여는것.

김대표는 "그간 외화수입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배급망 확충과
영화제작을 연계하는 삼위일체식 복합경영에 나설 계획"이라며
극장진출 배경을 밝혔다.

이 지역은 남대문시장을 찾는 소비자와 상인등 기존 고객층이
두터운데다 인근의 미도파.신세계백화점, 새로나쇼핑 등 도심 유동인구가
많고 서울역주변에 밀집한 학원가와도 가까워 극장으로서는 최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다른 개봉관들과의 "안전거리"도 확보돼있고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연령이 젊어지는 추세여서 전망은 밝다고 봅니다"

극장시설 현대화를 위해 2억원을 투입했다는 그는 "영국제 펄 스크린과
CP65돌비시스템 및 복합디지털사운드 (DTS) 등 첨단장비를 들여왔으며
의자까지 17만원짜리 최고급품으로 특수 주문해 설치했다"고.

1층 외부공간은 관람객을 위한 "만남의 장소"로 꾸미고 극장건물안에
별도의 휴게시설을 마련해 고객만족경영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이 개봉관은 날로 심화되는 강북지역의 극장난 해소와 4대문안의
잠재수요층 개발등 이중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돼 극장가의 주목을
끌고 있다.

김씨는 70년대 후반 "멋모르고" 영화제작에 뛰어들었다가 연거푸
실패한뒤 89년 유성필름으로 재기, 외화수입에 "기업경영기법"을
도입하며 착실하게 성장기반을 다졌다.

지난해 "옥보단"으로 수입가의 10배가 넘는 순익을 기록한 그는
멀티미디어개념조차 희미하던 80년대에 300여편의 케이블TV영화판권을
확보하는 등 남다른 사업재능을 보여 92년부터는 계열사인 세운미디어와
자막실을 신설 운영하고 있다.

< 고두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3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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