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는 오는 7월부터 각분야에서 전문지식과 경험을 축적하고 퇴직하는
고급인력이 중소기업등에 재활용될수 있도록 "고급인력풀제"를 도입키로
했다.

노동부는 9일 우리사회가 고령화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으나 대부분 기업의
정년이 59세이하로 낮은데다 자동화등 산업구조 조정으로 많은 고급인력들이
조기퇴직, 사장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서 이같은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노동부는 이를위해 한국경총내에 "고급인력정보센터"를 설치해 조기퇴직한
고급전문인력에 대한 각종 자료를 데이터베이스에 구축, 필요로 하는
기업들이 관련정보를 손쉽게 얻도록 할 방침이다.

노동부는 퇴직자원을 고급인력과 중견경력인력으로 분류, 고급인력은 각
기관이나 단체에서 의사결정을 담당한 고위관리직으로서 민간기업및 정부
투자.출연기관은 이사급이상, 공무원은 국장급이상, 군인은 장성급이상등
으로 규정했다.

또 중견경력인력은 40~50대초반의 조기퇴직자로 민간기업의 경우 부장급,
정부투자.출연기관은 1급, 공무원 사무관이상, 군인 중령급이상등으로
해당분야에서 15년이상 근무한 중간관리층을 대상으로 했다.

노동부는 이와함께 한국경총내에 설치된 "고급인력정보센터"에 고급인력에
대한 "전문인사클럽"을 구성, 중소기업에 대한 컨설팅, 초청강연등 각종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중견경력인력의 중소기업에 대한 취업알선업무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노동부는 고급인력정보센터가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심리학등 관련학과
전공자로서 상담업무 2년이상 경력자등을 전문상담요원으로 채용하는 한편
노정회(노동부) 경우회(경찰청) 세우회(국세청)등 정부부처및 성우회(삼성)
LG클럽(LG)등 대기업퇴직자모임등과 연계해 고급인력의 참여를 유도키로
했다.

노동부는 이들 고급인력들이 경영 무역 세무등에 관한 컨설팅이나 도시
계획, 항만개발등 지방자치단체의 각종 프로젝트용역사업과 정부및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한 교육이나 대학강의등에 참여할수 있도록 적극 알선해줄
계획이다.

이들 인력을 원하는 기업들은 인사담당자가 정보센터를 직접방문해 고용
조건에 관한 구인표를 제시한후 적격자를 알선받게 된다.

노동부는 이밖에 국제협력단및 해외공관을 통해 후발개도국에 전문가로
파견해 경영지도, 기술지도등 전문지식과 경험을 활용토록할 계획이다.

< 윤기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