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식시장에서 유망한 투자대상 종목으로는 지수관련 대형주와
M&A 관련주 자산가치 우량주 내수관련주 등이 꼽히고있다.

경기위축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증권전문가들은 경기와 관련없이
성장이 예상되는 종목들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경쟁력있는 수출관련주를 도외시해서는 안된다는 점도
함께 지적됐다.

경기연착륙 여부에 대한 논쟁과 시장에너지의 위축으로 지난해 12월초
주식시장이 폭락장세를 보였지만 올해에는 주가지수 선물거래와 외국인
주식투자한도의 확대가 예정돼 있다.

이에따라 투자자들의 기대는 그 어느해보다 높은듯하다.

주요 증권사와 경제연구소 투자자문 외국증권사 투자신탁 보험 은행
연기금 등의 증권전문가 20인으로부터 금년장을 이끌것으로 기대되는
유망족목을 추천토록한 결과 삼성전자와 한국전력을 추천한 전문가가
7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선 이 두종목은 지수관련 대형주로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시 주요투자
대상이 될것이고 주가지수 선물시장이 개설되면 현물과 선물간 차익거래의
대상이 될수 있다는 점에서 유망주로 꼽혔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경기의 퇴조논란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부문이
국제경쟁력이 있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또 2조원이 넘는 대규모 이익 실현이 기대돼 95년 예상실적을 기준으로한
PER가 5배이하 수준으로 저평가되어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추천이유다.

한국전력은 내수관련주 자산주 대북관련주등 복합테마를 형성하며
삼성전자와 함께 가장 많은 전문가들의 추천을 받았다.

가전제품의 대형화와 통신기기의 수요급증에 따라 전력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전망인데다 지난해 5월 전기요금 인상으로 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내수관련주로는 단연 안정적인 수익기반과 성장성을
지닌 셈이다.

또 자산재평가가 기대되는데다 재평가시 재평가차익이 5조5천억원에
달할것으로 추정되고 한국가스공사 (지분34.7%)와 한국중공업 (지분
40.5%) 등 우량자회사를 소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자산주로 꼽힌다.

이밖에 북한경수로 건설사업의 주계약자로 대북관련주가 테마로
부상할때 주목받을 가능성도 크다.

대한항공은 중국 서유럽노선의 여객수요와 동남아화물노선 수요 증대로
영업수지 호전이 예상되는데다 원화절상에 따른 외화관련 이익도 커질
전망이어서 6명의 전문가들이 추천했다.

또 한국이동통신은 대규모 감가상각이 종결되는 97년부터 연85% 이상의
순이익 증가율이 예상되고 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CDMA)의 디지털
이동전화서비스가 오는 97년이후 본격 보급될 예정이라는 이유로 4명의
전문가들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M&A 관련주로는 단연 외환은행과의 합병이 거론되고 있는 국민은행이
꼽혔다.

아직까지는 소문이나 풍문수준에 머물러있는 M&A가 각부문의 시장개방이
가속화됨에 따라 내년부터는 가시화될 전망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이에따라 동해펄프 기아자동차 등 여타 M&A관련주도 상당수 전문가들의
추천을 받고 있다.

또 현대건설과 동아건설이 정부의 SOC 투자확대에 따른 수혜주로
추천종목 대열에 올랐고 경기퇴조의 가능성에 따라 제일제당 성창기업 등
자산가치우량주 역시 안전한 투자대상 종목으로 추천됐다.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