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이런저런 많은 모임이 있지만 가장 아끼는 모임중의 하는 매주
일요일마다 한남대교와 반포대교사이의 고수부지축구장에서 만나는 조기
축구모임인 양일회이다. 70년 양정고를 졸업한 18회 동창이면 무조건 받아
들이는 그야말로 고교동창들끼리의 스포츠건전모임이다. 지난87년 몇명이
모여 발기된 이 모임의 회원은 30여명이 된다. 특별한 사정이 있어 참석치
못한 친구를 제외하고는 매주 20여명이 모여 동서팀으로 나눠 1,2시간정도
게임을 한다. 또 간혹 갖는 아침식사모임에는 일주일 스트레스를 별의별
잡담과 욕설로 해소하고 때로는 점잖게 시사토론도 곁들여 어른티를 내기도
한다. 선거철에는 모의 투표로서 대통령도 미리 뽑기도 한다.

회원집안의 경조사에도 참석하고 매년 봄가을에는 안주인마님과 귀여운
자녀를 위한 정거야유회도 갖는다. 이제 7년째 모임을 갖다보니 축구에
별소질이 없는 사람도 제법 기량이 향상되어 전원 축구에 관한 달인은
못되어도 흉내는 낸다. 양정고교는 영원한 마라톤 영웅인 손기정선배님
덕택으로 마라톤 명문으로 유명하며 30여년째 양배(양정,배재)정기 럭비전
을 치루며 럭비의 명문으로, 그리고 한때 농구에서도 명성을 날리기도
했다.

유감스럽게도 축구부가 없어 허전했지만 매년 졸업생들의 봄가을 정기모임
체육대회때에는 태능선수촌구장에서 어김없이 축구대회를 열곤한다. 이때
우승은 우리 18회가 맡아 놓고 하고 있다. 물론 양일회 덕분이다. 이 모임
을 처음부터 지금까지 아끼며 키워온 이병곤(화정옥대표), 이상국
(크레이티브 디벨로프대표), 이기복(한아통상대표), 고영석(미이민),
김길수(세진금속실장), 김종선(나라해운대표), 정우인(대한화재해상보험
영업부장), 이규선(미르교역대표), 이성식(대지종합인쇄대표)씨의 공이
크다. 고동만(태평양합동법율사무소조세부장), 이동용(기린대표), 김정윤
(세진금속대표), 김하일(원창상사대표), 김현우(세풍산업대표), 이실관
(삼흥산업대표), 안기홍(서울개인택시조합과장), 이종용(한국일리스
엔지니어링이사), 최경휴(경진종합기획대표), 윤세진(동호인터내셔날이사),
정구준(영진실업대표), 엄완식(범양해운부장), 박정용(태영건설현장소장),
김현석(원창상사부장), 전수광(숭실고교사), 홍기덕(한국중공업 울진P.M),
정관식(보광상사대표), 김대영(현대자동차 써비스부장), 김정근(육군대령),
남궁혁(공군대령), 정탁균(나드리화장품 대구영업소장)씨등이 열성적이다.
특히 비회원인 신정일, 빈센트 코트(외국어학교 교사)씨는 매주 빠짐없이
참석하여 축구의 질을 높여 주고 있다.

다들 건전한 육체속에 건전한 정신으로 사회각층의 훌륭한 일꾼들이
되기위해 애쓰는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