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신라휘트니스클럽을 다니는 사람들중 우리 중량동우회의 회원들을
모르는 이는 거의 없다. 모두 50대이상의 장년층인 우리들이 50kg 짜리
역기를 번쩍번쩍 들어올리는 모습들을 보면 놀라운 모양이다. 특히 젊고
건장한 사람들 못지않은 근육과 몸매를 가졌기에 가끔 신체가 빈약한(?)
청년들로부터 선망의 눈길을 받기도한다.

클럽내부에서는 "젊은 오빠" "노깡"과 같은 다소 우스꽝스럽거나 "아놀드"
"실베스타 스탤론"등 이른바 육체파로 불리는 외국유명배우들의 별명이
우리를 늘 쫓아다니고 있다.

우리모임의 정식명칭은 "중량운동 분임조".

주로 벤치프레스와 아령 숄더버터플라이등의 기구를 통해 웨이트트레이닝
을 하며 꾸준한 근육단련으로 변함없는 건강을 유지하고 생활의 활력을
되찾는다.

취미생활이나 친목을 위해서는 다소 딱딱하게 여겨질지 모르지만 고된
근육운동을 함께 견디는 과정에서 회원들사이에 끈끈한 정이 넘쳐난다.

또 모두가 인생한때의 어려운 순간을 극복하고 꿋꿋한 자립기반을
개척해왔다는 공통점을 갖고있어 성격적으로도 통하는 부분이 많다.

일반적으로 중량운동이 갖는 장점은 근력및 지구력의 향상과 피부의 탄력
유지,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줌으로써 노화를 방지하고 체질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체력단련을 통한 자신감과 함께 강인한 성격을 배양할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은 수확이라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안다.

우리동우회의 상임멤버를 소개하면 먼저 강철같은 의지로 중량운동경력
30년을 자랑하는 김춘웅회우(51.덕흥철판대표이사)가 있다.

자수성가로 중견급제조업체를 반석에 올려놓은 터프가이형 산업인이지만
대인관계도 원만하다.

또 한경화학 대표이사로 재직중인 김주한회우(51)는 운동경력 20년에
테니스 골프등 운동에 수준급의 실력을 갖췄고 뛰어난 국제감각과 세련된
매너로 현재 해외수출일선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65세로 필자와 동갑인 김영상회우는 예비역소장출신의 전형적인 무골풍
으로 엄격하게 수양된 인격이 돋보이는 기업인이다.

다른 회우들과 마찬가지로 인생행로의 뒤안길에서 거친 세파와 싸워온
역정때문에 더욱더 모임에 정이 깊은 필자 역시 건강을 바탕으로 작지만
내실있는 업체를 운영하는 것이 보람이요 자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