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좀처럼 조정국면을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7일 주식시장에서는 개장초 일시적 반등이 시도됐으나 마땅한 주도주를
부각시키지 못함으로써 연3일째 약세장이 전개됐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4.53포인트 하락한 805.51로 800선에 접근했다.

직전토요일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2천5백10만주가 거래되는데 그쳤으며
거래대금은 4천6백89억원이었다.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44개종목을 포함해 2백96개종목의 주가가 올랐으며
하한가 1백14개등 4백87개종목이 내렸다. 업종별로는 기계 전자 운수장비
건설 도매 수상운송 단자업종지수만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주식시장은 주가가 연이틀 큰폭으로 하락한데 대한 반발매수세가
유입돼 소폭의 오름세를 나타내며 출발했다. 감리종목에서 해제된 태영등
일부 자산주들이 반등을 시도하고 은행주와 증권주들이 1백~2백원 가량씩
오른 시세로 거래됐다. 경기지표호전 발표로 금성사 대우전자를 비롯한
제조주들도 소폭 상승해 오전 10시께에는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보다 3.83
포인트 오른 813.87에 이르렀다.

이처럼 반등이 산만한 모습을 띠자 매기집중이 안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
세력이 매도에 치중,10시20분께 증권주들이 먼저 급속히 약세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은행주와 운수장비 건설 도매등의 업종도 약세로 바뀌면서
10분뒤에는 종합주가지수도 전일수준밑으로 밀려내려갔다. 단자 전자업종
지수도 약세로 기우는등 하락의 골이 점점 깊어져 오전10시40분께 종합주가
지수 낙폭이 5.98포인트에 달했다.

낙폭이 커진데 대한 반발심리로 은행주지수가 10시 50분께부터 다시
전일수준을 회복한데 이어 전자 단자 운수장비 건설 도매업등도 약세를
벗어났다.

그러나 예탁금 큰폭감소 추정과 대만의 외국인투자한도확대 사실이 회복
되는 듯하던 반발매수세를 눌러 증권주와 은행주를 비롯한 전업종으로 매물
출회가 확산됐다. 종합주가지수는 되밀려 800선에 한걸음 다가선 가운데
거래가 마감됐다.

한경다우지수는 840.72로 전일보다 2.30포인트 떨어졌으며 한경평균주가는
93원 내린 2만2천9백71원이었다.

<김성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