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초로 예정돼있던 부산해운대 신시가지 아파트 분양일정이 연기되고
있다.

3일 해운대 신시가지사업 참여건설업체들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해당관청
인 부산해운대구청이 당초 동시분양계획을 변경, 순차적으로 분양키로 하고
분양일정을 27개 참여업체들의 자율조정에 맡겼으나 지금까지 대우만 분양
을 시작했을뿐 업체들간 우선분양경쟁으로 나머지 아파트의 분양일정이
잡히지않고 있다.

참여업체들은 최근 3~4차례에 걸쳐 동시분양한다는 해운대구청의 기본방침
을 통고받고 참여업체중 25개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분양순위조정을 위한
모임을 가졌으나 이해가 엇갈려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무관청인 해운대구청은 3만3천4백가구의 아파트가 건설될 이 지역에서
동시분양이 실시될 경우 아파트공사도 비슷한 시기에 착공돼 이일대에
교통체증과 레미콘수급파동이 심각할 것으로 판단, 지난달 중순 분양방식을
"순차적"으로 바꾸었었다.

참여업체들의 분양순위조정이 이같이 난항을 겪는 것은 분양순위가 뒤로
밀릴 경우 미분양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데다 올해안에 분양을 못하면
비수기인 겨울철을 지나 내년 3월께으로 분양시점이 늦어지는 것을 우려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참여업체의 한관계자는 "현재상황으로 보아 지난해 11월 이지역에서 상환
사채를 발행, 분양시한(상환사채발행이후1년)이 만료된 대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업체가 올말까지도 분양이 어려울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