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4차전에서 해태를 이겨 한걸음 앞서 나갔다.

삼성은 22일 대구에서 벌어진 93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4회
김성현의 2타점 결승타를 포함한 장단 9안타를 효과적으로 터뜨려 해태
타이거즈에 8-2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삼성은 7전4선승제의 한국시리즈에서 2승1무1패를 마크하며 일단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5차전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개최된다.

지난 1차전에서 선발로 투입됐던 삼성의 김상엽은 이날 선발로
등판, 6회까지 4안타로 2실점했지만 이상훈 김태한의 산뜻한 마무리와
타선의 도움으로 입단 5년만에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서 승리투수의 영광을
안았다.

8회 1사 주자 2루의 실점위기에서 마운드를 넘겨받은 김태한은 해태의
추격을 봉쇄, 지난 2차전 완투승에 이어 세이브를 추가했다.

또 포스트 시즌들어 타격이 부진했던 올시즌 신인왕 양준혁은 동점타를
터뜨려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등 4타수 2안타의 맹타를 휘둘렀으며 포수
김성현도 결승타등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매회 주자를 내보내고 도루로 득점 찬스를 만들던 해태가 4회
먼저 2점을 뽑아내 주도권을 잡는듯 했다.

해태는 4회 선두타자 김성한이 우중간 펜스를 맞히는 2루타로 진루한뒤
이호성의 유격수 옆을 빠지는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데 이어 2사
1,2루의 계속된 찬스에서 이종범의 우중간 적시타로 한점을 추가,2-0으로
앞섰다.

그러나 즉각적인 반격에 나선 삼성은 4회말 동봉철의 중전 2루타로 물꼬를
튼뒤 강기웅이 야수선택으로 진루,무사 1,3루의 찬스에서 김성래의
희생플라이로 한점을 따라잡았다.

강기웅의 2루 도루와 이종두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양준혁의
중전안타로 동점을 만든 삼성은 2사 2,3루의 기회에서 김성현의 좌전 2타점
적시 2루타로 2점을 보태 4-2로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삼성은 8회말 공격에서 동봉철이 볼넷으로 진루한뒤 4개의 안타를
무더기로 쏟아내며 대거 4득점,해태의 추격권을 완전히 벗어났다.

해태는 7회 1사 1,2루의 찬스를 무위로 돌린데 이어 8회에도 선두
이호성이 좌전안타로 진루하는 좋은 기회를 맞이했으나 김태한의 구위에
눌려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했다.

해태의 고졸 신인 이대진은 4회 대량실점 해 패전투수가 됐다.

<>한국시리즈 4차전 해 태(1승1무2패) 000 200 000-2 000 400 04x-8
삼 성(2승1무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