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가 서울오페라단(단장 김봉임경희대
음대학장)에 의해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20일부터 닷새간
공연된다. 서울오페라단의 이번 "아이다"는 오페라극장이 이동무대를
갖추는등 재단장을 한뒤 처음 무대에 올려지는 것이어서 오페라팬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있다.

오페라"아이다"는 합창 무용단을 합쳐 4백60여명이 무대에 오르는
대형스펙터클 오페라. 4막6장으로 7번이나 무대가 바뀌며 고대이집트의
화려한 의상과 장엄하고 화려한 음악이 오페라의 진수를 만끽하게 해준다.
특히 주인공 아이다가 부르는 "이기고 돌아오라" "오 나의 조국"등의
아리아와 "개선행진곡"등 귀에 익은 선율도 들을수 있다.

고대 이집트와 이디오피아간 전쟁의 와중에서 왕녀 아이다와 라다미스의
사랑을 그린 이작품은 베르디가 말년에 쓴 것으로 그의 성숙된 예술세계를
유감없이 보여주고있다.

이작품만 80여차례 지휘한 니노 보나보론타와 부천시립교향악단이
호흡을 맞추며 이탈리아출신 알도 마젤라씨가 연출을 맡는다. 아이다역에
김영미 김향란씨가 출연하며 특히 김봉임씨가 성악가데뷰 40년을 맞아
아이다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김봉임씨는 "외국에서도 오페라극장이 개관될때는 아이다를 첫무대에
올리는 경우가 많다"면서 "호화배역과 대규모인원및 화려한 장식등으로
좀처럼 꾸미기 어려운 아이다를 회전무대가 갖춰진 오페라극장 재개관
첫공연으로 올리게돼 감개가 무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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