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제화가 지난 91년부터 서울 명동 본점에 개설한 주문화코너
"오더메이드 살롱"이 유명인사들의 단골코너로 각광을 받는등 화제가
되고 있다.

기성화업체로서는 금강제화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설한 이코너는
일반인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두환 전대통령과 이건희
삼성그룹회장 등 약1백여명에 이르는 VIP들의 구두를 만들어 왔을 뿐
아니라 특이족형의 구두도 다량으로 제작, 제화업계에서 이미 이색코너
로서의 명성을 탄탄히 쌓아왔다.

오더메이드 살롱이 VIP용구두 제작을 위해 주로 사용하는 가죽은
특수소재가 주종.

일반구두가 소가죽이나 양가죽으로 만들어지는데 반해 오더메이드 살롱은
생후 6개월이내의 송아지가죽을 비롯해 타조 악어 도마뱀 물뱀 및
구렁이 등의 가죽등 50여가지를 원료로 사용한다.

특히 도마뱀과 뱀을 교배해 탄생시킨 카론이라는 신종동물의 가죽은
두동물의 단점이 보완된 가죽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타조발목가죽과
악어의 옆구리가죽등이 VIP구두 제조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이 코너는 고위직인사들의 주문구두외에도 기성화가 잘맞지 않는
특이족형을 위한 구두를 만드는 곳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특이족형이란 우리나라국민들의 표준발크기에 비해 지나치게 크거나 작은
발 및 발볼이 너무 넓거나 등이 높은 발등을 가리킨다.

이곳을 찾은 고객중 여자의 경우 가장 작은 발은 1백95mm,큰발은 2백70mm
였으며 남자는 가장 작은 발이 2백20mm, 가장 큰 발이 3백20mm 였다고.

특이족형의 주문화가격은 같은 디자인의 기성화보다 약 30%비싸지만
일일이 수작업으로 만들기 때문에 생산원가에 지나지 않는다고
금강제화측은 설명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곳을 다녀간 특이족형의 고객은 모두 1천5백여명으로 이중에는
씨름선수 이봉걸씨와 배구선수 강만수씨가 포함돼 있다.

금강제화의 한관계자는 "초기에는 고객수가 하루평균 고작 1.7명꼴
이었으나 요즘은 3명가량으로 늘었으며 제작기간도 한달에서 현재는
보름정도로 단축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