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차량 및 선로가 낡아 대형 전철사고가 잇따라 터지고 있는
가운데 전철 사구간에서의 사고 발생률이 일반구간보다 10배이상이나 높
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0~92년 3년동안 사구간(1.6km)에서 총25건(철도청집계)의 사고
가 발생, km당 사고횟수가 15.6회에 달해 일반구간(1백15.6km)의 1.3회
에 비해 10배가 넘었다.

전철의 사구간이란 전기성질이 다른 교류와 직류를 바꾸기 위해 일시
적으로 전기공급이 중단되는 곳.

1호선 사구간은 철도청이 맡고 있는 수도권전철과 서울시관할의 지하
철이 서로 다른 전기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생긴 것. 서울시 지하
철이 직류 1천5백V인데 반해 수도권 전철은 교류2만5천V.

서울시는 지난 71년 전파장애가 적고 공사기간이 짧다는 이유로 철도
청과 사용전기를 직류 1천5백V로 결정, 전기방식의 이원화를 가져왔다.

1호선의 경우 남영~서울역, 청량리~회기 두군데서 발생하는 사구간에
서 전동차는 선로 50m를 20초간 전기가 끊긴 상태에서 천천히 운행한다.

교통전문가들은 사구간에서 전압이 급변할 때 충격전류로 인해 차량시
설에 무리가 와 운행중안등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전철운행간격 단축 등으로 사구간에서 운행중지사고가 발생하
면 현재 30~40분씩 걸리는 복구시간 때문에 시민들의 피해가 더욱 많아
질 것으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