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때 광복군 지대장으로 활약했던 광복군동지회 부회장 김광언
옹(74)이 임정 선열 다섯분의 영결식을 하루 앞둔 9일 밤
10시20분께 혼자 거처해 오던 서울 양천구 목동아파트에서 숨
진채 가족들에게 발견됐다.
10여년전부터 심장병과 고혈압을 앓아온 김씨는 숨지기전 임정
선열 다섯분의 유해 봉환을 맞아 감격에 젖었던 것도 잠시,5년
여전부터 혼자 살아오던 아파트에서 자식들이 임종도 하지 못한채
유명을 달리했다.
외아들 만성씨(34.대우조선 직원)는 유해가 봉환됐던 지난
5일 오후 9시30분께 부친과 전화통화를 한 후 영결식을 하루
앞두고 부친께 다시 전화를 걸어도 계속받지 않아 혹시나 하는
생각에 근무지인 경남 장승포에서 부랴부랴 상경,부친의 집을 찾
았으나 이미 부친은 숨진 뒤였다.
경찰은 시신 부패정도로 보아 김씨가 6일 새벽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