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교사나 학부모들은 돈봉투관행 등 교육계 부조리의 주된 원인
을 학부모들의 극성스런 `치맛바람''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
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공보처가 여론조사기관인 코리아리서치에 의뢰, 지난 5
월 14일부터 22일까지 전국 초중 고교생 3백명, 학부모 6백명, 교사 3백
명, 교육공무원 1백명 등 모두 1천3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학교부조리발생의 책임과 관련, 학부모의 70.8%가 학
부모의 치맛바람 때문''이라고 응답했으며 교사들도 `부모들의 극성 때문''
(42%)이라는 지적이 가장 많았다.

그러나 학부모와 교사들은 90% 이상이 학부모회의나 시민운동단체에서
`돈봉투 안주고 안받기 서명운동''을 벌이면 참여하겠다는 대답을 했으며
학부모의 70%는 교육부조리척결을 위해서라면 교육세를 추가부담할 용의
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반적인 교육풍토와 관련, 교육공무원의 81%는 교육계의 모든 문
제가 대학입시제도 때문이라고 응답했으며 88%는 학벌 위주의 사회 풍토
가 개선되지 않는 한 교육문제의 해결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비관적인 견
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