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는 김영삼대통령이 경제에 충격적이거나 강제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기업의 적극적인 설비투자를 촉구함에 따라 올해 투자계획의 집
행을 앞당기거나 늘리는등 투자활성화방안마련에 나서고 있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 삼성 럭키금성 대우등 주요그룹들은 잇따라 계열
사사장단 또는 임원회의를 열고 올해 부문별 투자계획및 그동안의 집행 실적
을 점검, 투자계획조정 작업에 들어갔다.

현대그룹은 이날 오전 계동 사옥에서 정세영회장 주재로 사장단회의를 갖고
계열사별로 연초 계획한 투자내용을 재점검하는등 투자활성화에 주력하기로
결의했다. 이와함께 지금까지 미진했던 부문에 대한 투자계획의 조기집행을
서둘러 연초 수립된 2조5천억원의 투자계획달성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로 했
다. 현대는 올해 반도체와 자동차부문에 총투자의 61%인 1조5천4백억원을 집
중시킬 계획으로 있다.

삼성그룹은 2일 열리는 주례사장단회의에서 투자계회을 재점검하고 핵심부
문투자를 늘리거나 조기집행하는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삼성그룹의 올해투
자계획은 모두 2조7천억원으로 16메가D램반도체 양산라인구축(4천억원) 상용
차공장건설(1천억원) 항공기제작 공장건설(1천8백억원)등 주요프로젝트에 대
한 투자를 늘리거나 집행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럭키금성그룹도 31일 오전 회장실임원회의를 열고 가급적 투자집행을 앞당
기는 한편 계열사별로 투자확대방안을 수립키로 했다. 이를 위해 54개 계열
사의 올해 투자계획을 재점검, 조정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럭키금성그룹은 16메가D램 양산라인 구축, 초박막 LCD공장 및 이소프로필알
콜공장건설투자를 앞당길 것을 검토중이다.

대우그룹은 올해 계획된 1조1천3백억원의 설비투자를 예년과 달리 상반기중
대부분 집행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키로했다.
이를위해 지난 3월 구성된 신경제특별반과 계열사 기획담당임원들이 정례적
인 모임을 갖고 수시로 투자집행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자동화부문에 대한 추
가투자계획을 수립키로 했다.

이밖에 효성그룹은 당초 계획에는 잡혀있었으나 그동안 경기전망이 불투명
해 투자를 보류해왔던 화섬사생산설비증설공사(약 7백억원투자규모)를 6월부
터 착수키로 했다. 또 올해 계획된 6천억원의 투자가 대부분 하반기에 집행
되도록 예정돼있었으나 이를 가급적 앞당기기로 하고 투자계획조정작업에 들
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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