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무부가 향후 5년동안 136개군에 470억원을 지원,"일군일명품"개발운동을
전개키로 한것은 농촌에 활력소기능을 해줄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농촌의 젊은이들은 도시로만 모이고 농산물시장은
UR(우루과이라운드)등으로 개방의 압력을 더 받고 있어 농촌이 생기를 잃고
있는 마당에 이런 운동이 그나마 나와준것은 다행한 일이다.

그러나 이 개발운동도 어디까지나 하나의 운동이다. 이런 류의 운동은
과거에도 있어왔지만 성공을 거둔 예는 드물다. 그만큼 세심한 준비와
끈질긴 인내를 필요로 한다.

우선 자발적인 참여가 바탕이 돼야한다.

이 운동은 일본의 오이다께(대분)현의 히라마쓰(평송)지사가 80년대초에
벌인것이다. "매화나무를 심어 하와이에 가자"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이곳에서 많이나는 메실.밤.버섯의 생산확대운동을 벌였다. 지원보다는
자발적인 참여에 더 비중을 두었다. 우리의 명품개발운동도 40%쯤 농민에
부담시킨것은 이런 관점에서 잘된 일이다. 이런 운동이 소득증대에만
초점이 맞춰질경우 당장 가시적인 결과가 없으면 금세 시들해지고만다.

다음은 정보제공을 정확히 해주어야한다. 이번 운동은 시장개방까지도
염두에 둔것이다. 세계시장을 겨냥하는 것이라면 다른나라의 농산물정보를
정확히 채집,각운동단위에 공급해야한다. 일본의 농촌은 우리의 김치까지
생산,수출하고있는것도이런 정보덕이었다고 한다. 한국안에서가 아닌
세계속의 우리상품이 되려면 세계수준의 질을 추구해야 하고 그러자면
정보가 절대적 역할을 한다는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보다도 국민들의
협조가 절대중요하다. 일본의 운동이 성공한 것은 자기것들을 국민들이
먼저 먹어주어서였다고 한다. 그것이 곧 홍보였다. 자기들이
외면하는것을 남의 나라가 사가줄리가 없다.

자기농촌을 보존하는것은 식량자급을 위해서나 국토균형발전 환경보전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다. 도시인이 농촌을 더 지켜주어야 한다. 농협이
벌이는 신토불이운동이나 생산지와 소비지를 연결하는 농산물 직거래운동은
더 보급돼야 한다.

이제 도시인들도 자기나라 농산물을 먹어주는것이 건강을 지키는 일이라는
의식이 싹트고 있다. 이 운동이 성공을 거두면 우리의 농업소득과
농외소득이 6대4꼴로 되어 있는것이 일본처럼 2대8비율로 발전돼갈수있다.
일본에서도 겸업농민만 농촌을 지키고 있다. 농민의 자발정신도
중요하지만 도시인들의 참여정신은 더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