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2차전지 소재, 신재생에너지, 리싸이클링 등 친환경 사업을 위해 인천 송도에 R&D 센터를 건립한다. 연구센터 설립을 위해 총 2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부지 연면적 2만9444㎡(8922평)에 달하는 인천 송도 R&D 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기초설계에 착수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설계와 투자승인을 올해 안에 끝내고 내년부터는 공사를 시작한다는 목표다. 예상 준공 시점은 2027년 4월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내부 유관부서들이 힘을 합쳐 인허가, 건축 및 설립까지 총괄해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연구소는 △2차전지 소재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자원순환 △미래기술·소재 △기술연구소 울산 분원 등 5개 그룹과 이들을 지원하는 연구지원 그룹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기존 울산 온산 연구소가 있지만 비철금속 연구에 집중하는 R&D 센터인만큼, 친환경 사업에 좀 더 집중하는 새로운 연구소가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수도권내 새로운 연구소이기에 인재수혈도 상대적으로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송도 R&D센터에 총 200여명의 신규 임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110명의 연구원을 보유하고 있는 온산 연구소의 2배 가량이다. 인재의 '질'이 연구개발의 핵심인 만큼 200여명 중 절반은 석박사학위자로 채용한다는 설명이다. 이번 R&D 센터 설립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직접 지시한 사항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은 2차전지 소재, 신재생에너지, 리싸이클링 등 3개 분야를 '트로이카 드라이브' 사업으로 선정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 회사는 향후 3가지
미국 소비자심리지수가 물가 상승 우려에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준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 및 실업률 상승 등이 소비심리에 영향을 미치면서다. 인플레이션 기대치도 반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미 중앙은행(Fed)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달성하기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로이터통신은 10일 미시간대가 발표한 5월 미국 소비자심리지수(예비치)가 67.4로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게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전월 확정치인 77.2보다 12.7% 하락했고, 다우존스 전망치인 76.0보다도 낮은 수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 의향을 나타내는 수치로, 미국 경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2에 달하는 만큼 경제 성장을 가늠할 수 있는 요소로 알려졌다.조앤 수 미시간대 소비자 조사국장은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 실업률, 금리가 모두 불리한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데에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소비자심리지수는 연령, 소득, 학력 수준에 상관없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물가 상승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경제성장률과 노동시장은 둔화하는 조짐을 보이면서다. 지난달 말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은 1.6%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성장률(3.4%) 대비 절반 이하로 내려앉은 수치다. 또한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는 17만5000건로 집계돼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4월 실업률은 3.9%로 전월 실업률이자 시장 예상치였던 3.8%를 0.1%포인트 웃돌며 노동 시장은 다소 냉각됐다.Fed가 기준 금리 인하 시기를 거듭 미루자 미국 내 장단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도 6개월 만에 최
미국의 대중국 관세 인상은 중국의 전기차 및 태양광 전지 등에서의 무서운 공세와 11월 미국 대선용 공약 경쟁이 합쳐진 결과다.조 바이든 행정부로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항해 표심을 결집할 강력한 경제 공약이 절실한 상황이다. 게다가 미국의 자동차 산업이 과거 태양광 산업처럼 중국의 공세에 위축되기 전에 안전장치를 만들어야 한다는 전략도 작용했다. 중국도 미국의 이같은 움직임을 감지하고 중국판 ‘슈퍼 301조’를 만드는 등 보복에 나섰다. 바이든, 경합주 표심 공략바이든 행정부는 2022년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슈퍼 301조’ 등에 따라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3000억 달러 규모 관세를 연장할지를 검토해 왔다. 바이든 행정부는 기존의 관세는 유지하고, 여기에 전기차를 비롯해 △핵심 광물 △태양광 전지 △배터리 등 핵심 전략 분야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는 계획이다.바이든 행정부 내에선 이미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를 직간접적으로 예고해왔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최근 중국을 방문해 중국산 태양광 패널·전기차 저가 생산 문제를 언급했다. 중국이 국내 경기를 살리기 위해 저가의 태양광 패널과 전기차 등을 해외로 밀어내고 있는 점을 문제 삼은 것이다.바이든 행정부는 상대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한 경합주에서 표심을 되돌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중이다. 이번 대중 관세 인상 조치도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초강수를 두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는 효과가 있다.특히 전미자동차노조(UAW)에 가입하는 자동차 생산라인 노동자가 늘면서 중국산 전기차를 압박하며 이들의 지지층을 확보하는 것도 전략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