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현대그룹 계열사들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10일 2백%의 연말
상여금을 앞당겨 지급했으나 사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자신의 의향에
따라 국민당 지원 명목으로 반납했다는 것.

현대중공업의 경우 이날 오후 현재 6천여명의 사원이 10억여원의 상
여금을 정치헌금으로 반납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현대자동차와 현대중
전기도 지난 9일 상여금을 지급하면서 국민당 당비 지원명목의 정치헌
금을 모금했다는 것이다.

현대계열사들은 상여금을 지급하기 2-3일전부터 전직원들을 대상으로
"국민당정주영후보가 돈이 없어 선거에 고전한다"며 "당원자격 정치헌
금으로 상여금을 반납하면 선거후 좋은 조건으로 재지급하겠다"는 내용
의 회람을 돌린후 상여금을 반납받아 왔다.

그러나 현대그룹 노조모임인 현총련은 10일 "회사측이 비당원 들에게
까지 회람을 돌려 헌금을 요구하고 있다"며 불법적인 헌금 강요행위를
즉각 중지하라고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