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가 국내 제지업계 최초로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디지털 전환(DX)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빅데이터 플랫폼이란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다양한 분석기법을 통해 유의미한 정보를 추출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는 기술이다.한솔제지는 이번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장항, 대전, 천안, 신탄진 등 각 공장 내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전력 및 스팀 사용량, 설비 온도 등 10만여 개의 데이터 소스를 하나의 플랫폼에 저장하고 관리한다.각 담당자들은 생산 공정에 입력된 데이터를 추출하고 분석해 시각적인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분석된 데이터를 통해 설비 운영을 최적화하고 생산성을 올려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게 한솔제지 측 설명이다.또, 언제 어디서나 창고별 재고 및 생산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어서 업무 효율화를 추구하고,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이를 통해 한솔제지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일하는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꾀하는 한편, 신속한 의사결정 구조를 갖추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한편, 한솔제지는 지난 3월 클라우드 기업인 메가존클라우드와 손잡고 생성형 인공지능(AI) ‘젠AI360(GenAI360)’을 적용한 사내 AI영업일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디지털 전환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과 업무 프로세스 혁신에 힘을 쏟고 있다.한솔제지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은 향후 기업의 생존과 성장에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적극 도입하여 기업의 경영방식과 프로세스 혁신에 나설 계획”이라
부모님께 소고기를 대접하려 했던 한 군인에게 가게 사장이 '효심이 깊다'는 이유로 음식값을 받지 않았다는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다.1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지난 12일 '휴가 나온 군인 어버이날 소고기 먹다가 생긴 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글쓴이인 군인 A씨는 "휴가를 이용해 어버이날을 기념할 겸 부모님과 함께 단골집으로 소고기를 먹으러 갔다"며 운을 뗐다.그는 "음식을 먹으면서 부모님이랑 얘기도 하고 내가 계산하려는데 사장님이 나를 기억했다"며 "군인인데 효심까지 깊다고 계산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A씨에 따르면 해당 음식점은 경기도 분당 서현역에 위치했으며 A씨네 가족은 음식을 먹은 뒤 10만 원이 넘는 금액을 확인하고, 이를 지불하기 위해 자리를 일어섰던 것으로 알려졌다.A 씨는 "끝까지 계산하려고 했지만, 사장님은 결국 돈을 받지 않았다"며 "소고기 맛있게 먹고 온라인에서만 보던 신기한 경험까지 했다"고 했다.그러면서 "군인이라고 맨날 놀림 받고 밖에서도 좋은 소리 못 들었는데 기분이 너무 좋았다. 덕분에 군 생활 끝날 때까지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며 "돈 많이 벌어서 자주 가야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장님 정말 멋지다. 어디인지 가게 이름 알고 싶다", "군인한테 잘하는 식당은 칭찬받아야 한다", 사장님이 정말 좋은 분이시네요. 이러면 평생 단골 얻는 거죠" 등의 반응을 보였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국내 경제가 고물가와 소비 부진에 시달리는 가운데 전남과 울산에서 그 영향이 각각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통계청은 1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을 발표했다.지난 1분기 전남의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3.4% 상승해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인천(3.3%)과 부산(3.3%)이 각각 뒤를 이었다. 통계청은 농산물 가격 상승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했다. 전남의 농산물 가격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2% 올랐다. 인천과 부산에서도 각각 21.1%와 19.4%씩 농산물 가격이 상승했다.소매판매(소비)가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은 울산(-6.8%)이었다. 이어 경기(-5.5%), 전북(-5.3%), 강원(-5.1%) 순이었다. 통계청은 승용차와 연료소매점, 전문소매점 등의 판매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수출은 전국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지만,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세종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8% 늘어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경기(28.0%)와 강원(25.2%) 지역이 각각 증가율 2, 3위를 차지했다. 이들 지역에선 기타 화학제품이나 메모리 반도체, 전기·전자 제품 등의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대구(-20.2%)와 충북(-13.1%)은 전년 동기대비 수출이 큰 폭으로 줄었다.광공업 생산은 반도체·전자부품, 기타 기계장비 등의 생산 증가에 힘입어 경기(30.9%)와 인천(22.8%), 세종(6.0%) 등에서 늘어났다. 강원(-8.2%)과 충북(-6.3%)에선 전기·가스업, 전기장비 등의 생산이 줄면서 광공업 생산이 감소했다.서비스업 생산은 인천(5.9%)과 울산(2.8%)에서 운수·창고, 부동산 등의 생산이 늘면서 증가했다. 세종(-3.9%)과 제주(-3.0%), 충남에선 전문·과학·기술, 정보통신, 도소매 등의 생산이 줄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