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외항선사들이 내년에 올해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선박을 새로
구입하려하고 있으나 선박확보에 대한 각종규제가 여전히 풀리지않아
경쟁력있는 선대구성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22일 해항청및 선주협회에 따르면 33개 외항선사들이 93년도에
희망하고있는 선박확보물량은 총 94척 2백74만7천7백92 으로 지난해의 49척
1백49만2천9백84 보다 대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항선사들의 선박확보물량이 이처럼 늘어난것은 해운개방에 대비해
노후비경제선의 대체가 시급해진데다 최근 신규항로의 잇따른 개설로
선복수요가 크게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확보방법별로는 국적외항선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국내건조
국적취득조건부나용선(BBC)이 45척 1백81만6천9백 으로 가장 많고
중고선도입은 47척 89만9천8백92 이며 금리조건등이 불리한 계획조선은 2척
3만1천 에 불과하다.

선종별로는<>풀컨테이너선이 21척 59만8천7백 <>광탄선 8척 57만2천
<>살물선 28척 54만7천4백 등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있고<>유조선 4척
38만 <>LNG선 3척 26만3천 <>일반화물선 18척 4만4천1백92 <>원목선 5척
7만2천 <>케미컬탱크 2척 9천3백 등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한진해운이 풀컨테이너선 7척등 모두 17척에 62만1천6백
을,현대상선은 10척에 59만1천6백 을,범양상선은 8척에 23만5천3백 을 각각
확보희망했다.

해항청은 외항선사들의 선박확보희망물량이 이같이 늘어남에 따라
선박확보에 대한 규제완화대책을 재무부 상공부등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으나 이들 관계부처가 외환관리상의 이유등으로 규제완화에 완강한
반대의사를 표시하고 있어 내년에도 획기적인 개선책마련이 어려운 상태에
처해있다.

한편 올해 외항선사들의 선박확보실적은 한진해운이 국내건조 BBC로
7만5천 급 광탄선 1척을 건조한것과 두양상선이 자기자금으로 3천7백 급
중고선 1척을 도입한데 그쳤으며 계획조선은 1척도 없어 외항선사들이
적정규모의 선박확보에 애로를 겪고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