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콘도회원권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신규회원권이 팔리지 않아
콘도업계가 불황에 허덕이고있다.

19일 콘도업계에따르면 최근 경기침체로 기존콘도 회원권의 시세가
신규분양가격의 60~70%선까지 떨어져 신규분양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아
도산업체가 속출하는등 어려움을 겪고있다.

한국콘도의 경우 수안보 체인회원권(25평형)을 계좌당
2천6백70만원에,한국국토개발은 23평형을 1천6백50만원에 올 연초부터 각각
분양하고 있으나 찾는 사람이 거의없어 1년이 다되도록 미분양된 상태다.

이들회사의 기존콘도 회원권 시세는 1천8백80만~1천9백40만원과
9백40만~9백60만원으로 신규분양가의 73%와 57%에 형성돼있다.

또 지난87년 효성중공업에 공사대금조로 지급된 한국국토개발의 프라자
콘도회원권이 계좌당 1천만원에 2천여개가 매물로 쏟아져 나와 신규분양을
더욱 어렵게 하고있다.

이들 콘도외에 글로리 콘도도 지난해 연초부터 도고글로리 체인의
회원권을 7백21만원(13평형.연28일 사용기준)에 팔고있으나 미분양 상태다.

글로리 콘도의 13평형의 기존회원권은 4백50만원선.

이밖에도 현대훼밀리(설악)포시즌(도고)웰컴(설악)양지(양지)한국코타
(충주)뉴월드(설악)등도 1~2년전부터 회원권을 분양하고 있으나 수요자의
발길이 뜸한 실정이다.

이처럼 회원권이 안팔리자 K콘도 S콘도 R콘도등이 문을 닫거나 다른
콘도회사로 흡수 합병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한편 10월말현재 62개사가 영업중이며 콘도회원은 약2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박주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