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받는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약 14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공수처는 김 사령관을 상대로 A4용지 200여쪽에 달하는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5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4부(부장 이대환)는 이날 새벽까지 김 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김 사령관은 전날 오전 9시 40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공수처에 출석해 약 14시간 만인 이날 오전 0시 25분께 공수처 청사를 나왔다. 조사는 전날 오후 10시 30분까지 이뤄졌지만 약 2시간 동안 조서를 열람하는 등 진술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사의 조력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해병대 최고 지휘관인 김 사령관은 지난해 7∼8월 채상병 순직 사건을 초동 조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수사 무마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채상병 사건 조사를 맡아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의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적시해 경찰에 사건을 이첩하려던 박정훈 전 해병대수사단장(대령)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이런 일로 사단장까지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겠냐’고 격노했다는 말을 전달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이다.공수처는 김 사령관에 대한 조사에 이어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으로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는 지난달 26일과 29일 이번 의혹의 핵심인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두 차례 조사하고 지난 2일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를 소환하는 등 주요 피의자를 연달아 조사하고 있다.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조병규 우리은행장(사진 앞줄 맨 왼쪽)은 지난달 30일 소아암 투병 중인 어린이와 가족 80명을 초청해 영화 ‘쿵푸팬더4’를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다.우리은행은 병마와 싸우는 어린이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영화를 볼 수 있도록 상영관 전체를 대관해 영화관람에 앞서 꼼꼼한 실내 방역을 먼저 실시했다.또한 영화 시작 전 우리금융 대표 캐릭터인 위비프렌즈가 등장해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해 잠시나마 병마를 잊을 수 있는 흥겨운 분위기도 연출했다.조 행장은 쾌유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문구류 △보드게임 △무릎담요 △건강 먹거리 등으로 구성된 ‘위비프렌즈 어린이날 종합선물세트’를 어린이들에게 직접 전달했다.조 행장은 “꿋꿋하게 암을 이겨내는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드리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쿵푸팬더4’의 주인공처럼 용기와 힘을 가진 멋진 친구들로 자라나길 바란다”고 했다.우리은행은 2021년부터 임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조성한 우리사랑기금으로 소아암 투병 어린이 의료비와 학습비를 지원해 왔다.작년 10월에 열린 우리은행 우리미술대회 부대 행사로 미술대회 참가 어린이들이 소아암 투병 어린이들의 완치를 응원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지난 3월에는 서울로 치료를 받으러 오는 소아암 투병 어린이와 보호자가 편안한 마음으로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소아암 어린이 쉼터도 마련하는 등 우리은행은 소아암과 싸우는 어린이들이 하루빨리 완치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경쟁 차단인가, 우수한 서비스를 통한 점유율 확대인가’세계 최대 검색 업체인 구글을 상대로 미국 법무부가 제기한 반독점 소송의 변론이 마무리됐다. 결과는 올해 하반기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선고 결과에 따라 구글이 사업을 분리하는 등 기업의 명운이 갈릴 수도 있어 ‘세기의 소송’으로 주목받고 있다. 반독점과 관련한 소송 리스크를 짊어지고 있는 다른 빅테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4일(현지시간) 외신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 워싱턴DC 연방법원에서 진행된 구글의 검색 시장 반독점 소송에 대한 변론이 지난 3일 종결됐다. 작년 9월 재판이 시작된 뒤 8개월 만이다.트럼프 행정부 시절 정부에서 제기한 이 소송의 핵심 쟁점은 인터넷 검색 시장에서 구글 측이 불법적으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지다. 미국 법무부는 “구글이 경쟁자의 시장 진입을 배제하기 위해 매년 200억 달러 이상을 지출해 인터넷 검색 시장에서 불법적인 독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구글이 아이폰에 구글을 기본검색으로 설정하기 위해 애플 측에 2022년 한 해 동안 200억달러(27조원)을 지급했다는 내용이 재판 과정에서 드러나기도 했다.구글은 자신들의 독보적인 지배력이 성능과 서비스 덕분이라고 주장했다. 사용자가 찾고자 하는 결과를 제공하는 능력이 뛰어났기에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구글 측은 “더 우수한 제품이나 서비스라는 이유로 처벌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이번 소송을 맡은 연방법원의 아미트 메흐타 판사는 양측의 최종 변론을 끝으로 재판을 마무리했다. 그는 구체적인 선고일을 밝히지 않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