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장거리선수가 없다. 최근 황영조의 바르셀로나올림픽 우승이후
남자마라톤은 해외대회 출전붐이 일고 있으나 여자는 선수부족으로 초청
대회조차 출전을 포기하는 절름발이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대한육상경기연맹에 따르면 남자 마라톤은 올해 처음으로 뉴욕대회(11
월 1일)와 대만국제대회(11월 11일) 조직위가 초청장을 보내오는등 한껏
활기를 띠고있다.

그러나 여자마라톤의 경우 남자와 함께 처음 초청된 대만국제마라톤과
매년 출전해도 도쿄여자마라톤911월 15일)의 두 풀코스 경기 대회는 나
갈 선수가 없어 출전을 포기한 상태.

여자 장거리선수 기근이 새삼스런 일은 아니지만 올해 유난히 심한 것
은 가뜩이나 선수층이 엷은데다 상위그룹선수들은 은퇴나 컨디션 이상
을 보이고 그 이하 선수들은 아직 기량이 달리기 때문.

현재 풀코스경기가 가능한 선두그룹 가운데 안승미(대동은행) 정미자
(세모) 김연구(논노)는 컨디션 이상에 시달리고 바르셀로나올림픽에 출
전했던 이미옥(수자원공사)은 은퇴를, 자신의 첫 풀코스대회인 올해 동
아마라톤에서 2위에 오른 오미자(쌍방울)는 마라톤을 그만두겠다고 해
해외파견은 물론 국내대회까지 심감한 여자선수난을 격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