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그룹소속 계열사들중 절반이상이 취약한 재무구조로 은행감독원이
제시하고 있는 자기자본지도비율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는것으로 밝혀졌다.

14일 재무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작년말현재 30대
여신관리대상 계열기업군소속 5백23개업체중 자기자본지도비율을 달성한
업체는 43.4%인 2백27개,미달성한 업체는 56.6%인 2백96개에 달했다.

대기업그룹중 자기자본지도비율 달성업체가 이같이 부진한것은 이들의
재무구조가 일반기업들에 비해 취약하기 때문이다. 그룹별로 보면
10대그룹중 선경은 29개 계열사중 58.6%인 17개가 자기자본지도비율을
달성,가장 양호했으며 삼성은 49개중 55.1%인 27개가 달성했다.

이어 쌍용이 20개중 11개(55.0%),현대 38개중 19개(50%),금호 25개중
12개(48.0%),대우 19개중 9개(47.3%),한일 12개중 5개(41.7%),한진 17개중
7개(41.1%),기아 8개중 3개(37.5%)등이었다.

대기업그룹중 가장 많은 53개 계열기업을 거느린 럭키금성그룹은 32.0%인
17개만이 자기자본지도비율을 달성하는데 그쳤다.

또 동부그룹(7개계열사)우성건설그룹(6개계열사)등은 자기자본지도비율을
달성한 업체가 전혀 없었으며 극동정유 해태는 1개회사에 그쳤다.

자기자본지도비율이란 여신관리대상 계열기업군의 재무구조를 개선토록
유도하기위해 기업투자나 부동산취득을 통제하는 가이드라인으로
지도비율미달업체에 대해서는 신규투자나 부동산취득시 자구의무를
중과하거나 투자행위를 금지토록 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