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대중대표는 10일 "올 정부의 추곡수매가 인상률은 지난해 대비 14%선이 돼야하며 민주당은 추곡전량수매관철을 위해 전력투구할 것"이라 고 말했다. 김대표는 이날 진주에서 서부경남지역 목회자및 교수들과의 간담회를 통 해 "민주당은 쌀시장 개방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기원전 1400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3400여년전. 영원한 권력을 누릴 것 같던 이집트의 파라오 아멘호테프 2세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그의 아들 투트모세 4세가 석연치 않게 왕위에 오른 뒤, 어떤 일이 펼쳐졌을까. <제국의 열두 달>은 고대 이집트 신왕국(기원전 1550~1069년) 시절을 배경으로 쓰여진 팩션(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덧붙인 소설)이다. 고대 이집트를 연구하는 저명한 고고학자인 저자 도널드 P. 라이언은 파라오를 비롯한 권력자 대신 평범한 이집트 백성들의 삶에 주목했다. 저자는 고대 이집트인의 생활 모습을 1년이란 시간에 걸쳐 풀어냈다. 고대 이집트인의 달력은 오늘날 달력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나일강 범람을 기준으로 세 시기가 4개월씩 이어졌다. 7월 중순에서 11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나일강의 범람 시기와 11월 중순에서 3월 중순까지 파종과 재배의 시기, 그리고 3월 중순에서 이듬해 7월 중순까지 연결되는 수확의 시기다. 책의 이야기도 이 흐름을 따라 전개된다. 당시 이름없는 민초들은 글을 쓰거나 읽지 못했기 때문에 상류층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그들의 생활상은 제한적으로 알려져 있다. 저자는 빈 공간을 상상력으로 채웠다. 파라오와 총리 대신 아메네모페트 등 역사적 실존 인물과 더불어 농부 바키, 어부 네페르, 옹기장이 로이 등 가상 인물을 접목해 고대 이집트의 생생한 이야기를 완성했다. 가상의 인물을 차용했지만 발굴과 연구를 기반으로 그려낸 평범한 백성들의 생활상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테베 근처 마을에 사는 농부 바키는 밭이 나일강에 잠긴 동안 노역을 피하려고 안간힘을 쓴다. 어부 네페르는 하피 신에게 만선을 기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22대 총선을 돌아보며 조국혁신당에 대해 "신생 비례 정당으로서의 장점을 극대화해 지역 순회와 이슈 대응에서 민첩한 리더십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민주연구원은 8일 발간한 정책브리핑 '22대 국회의원 총선 평가와 과제'에서 "22대 총선은 민주화 이후 야권의 최대 승리, 헌정사상 최초의 제1야당 과반 의석 달성, 대통령 임기 중간 선거 사상 최대 패배로 귀결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연구원은 총선 승패를 가른 핵심 요인으로 △윤석열 정부의 무능, 무책임, 불통 △야당의 선거 리더십과 메시지 전략의 완승 △선거 돌발 변수 관리 능력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연구원은 "민주당의 승리는 윤석열 정부 심판의 도구적 지지에 힘입은 바가 크다"면서 "윤석열 정부 국정 운영에 대한 심판 여론은 최소한 선거 6개월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큰 변화 없이 축적됐다"고 했다.그러면서 이번 총선을 민주당은 물론 조국혁신당의 완승이라고도 표현했다. 연구원은 "민주당은 선거 운영에서 안정된 리더십을, 조국혁신당은 민첩한 리더십을 보인 반면, 국민의힘은 불안정한 개인 리더십에 의존했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등 야당을 싸잡아 "국민의 윤석열 정부 심판 정서에 부응하는 전략적 메시지를 일관성 있게 유지했다"라고도 했다.민주당은 마지막 승리 요인으로 꼽은 '돌발변수 관리 역량'에 대해선 자찬을 아끼지 않았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민주당은 선거 직전 세종시갑, 서울시 강북을 등에서 공천 후보의 부동산 투기에 관한 허위 사실 제출, 과거 막말
ESG(사회·환경·지배구조)는 세계적인 흐름이다. 그동안 노동운동의 영역에서 ESG는 중심 의제가 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 바뀌어야 한다. 노동운동이 ESG의 중심에 설 수 있다면 한국은 물론 세계적인 변화의 흐름을 주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강충호 ESG코리아 연구위원장(아주대 융합ESG학과 특임교수)과 김경자 교육위원장을 중심으로 ESG 전문가인 박태주, 이문호, 윤효원, 송관철 선생 등이 노동운동과 ESG의 미래에 대해 고민한 결과물이 바로 '노동의 미래, ESG'다.이 책은 저자들의 풍부한 경험과 오랜 연구 활동을 통해 노동자와 노동조합이 어떻게 ESG를 인식하고 이행해야 할 것인지 다양한 시각과 현실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에너지전환과 산업전환 시대에 노동자는 일자리 상실의 피해자가 아니라 ‘정의로운 전환’을 요구하며 환경문제와 사회문제를 주도하는 주역으로 자기 위상을 세워야 한다. 국제노동기구(ILO)에서 정의한 ‘정의로운 전환’이란 “관련된 모든 사람에게 가능한 한 공정하고 포용적인 방식으로 경제를 녹색화하고, 괜찮은 일자리의 기회를 창출하며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이 전환의 전망을 우리의 것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지구를 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류를 구하기 위해 우리는 행동해야 한다.” 인류는 기후 위기로 물리적 멸종보다 빈곤과 불평등에 의한 사회 불안으로 붕괴할 가능성이 더 크다. 빈곤과 불평등이야말로 임박한 파국이다.김경자 교육위원장은 "환경위기(E) 문제는 불평등, 빈곤 등의 사회적(S) 문제를 심화시켜 결국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