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사진틀업계가 중국등 후발국의 저가공세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여기에 최대수출시장인 미국의 경기침체가 계속된것도 수출감소의 커다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출감소세가 지속되면서 경영난을 겪은 영진산업을 비롯 일부업체가
문을닫는가 하면 후발국의 저가공세로 수출시장을 잃은 업체는 싼 인건비를
찾아 해외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는등 자구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그러나 해외진출도 현지생산성을 감안할 경우 그다지 큰 효과를 거둘수
없다는 다소 부정적인 견해도 대두되고 있어 업계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또 알루미늄과 원목등 신소재를 활용한 고급품개발도 지난해부터
일부업체가 시도하고 있으나 디자인개발이 활발치못해 큰 실효를
거두지못하고 있다.

특히 사진틀의 디자인개발은 지난88년 1백50여건에서 지난90년엔
70여건으로 줄어들었으며 그나마 지난해엔 이렇다할 개발이 별로없어
수출부진을 부채질한것으로 지적됐다.

.사진틀업계의 자구책중 가장 두드러진것으로 해외진출을 손꼽을수 있다.
전한실업은 지난해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건설,지난3월부터 사진틀생산에
들어가 월10만개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전한실업은 해외공장을 가동하면서 전자부품업에 신규진출하는등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 연간 1천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거두고있는 정우실업은 지난해
인도네시아의 보고르시에 2백만달러를 단독투자,현지공장을 건설하면서
점차 해외생산비중을 늘려 수출경쟁력을 키워 나갈 방침이다.

이들업체외에도 국내최대의 수출업체인 보원무역과 로얄산업등도 중국등
해외에 진출키로 하고 합작선물색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들의 이같은 해외진출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국내인건비에 비해 저렴하지만 생산성이 기대에 못미친다는것.

또 동남아의 경우 도장기술이 뒤떨어지고 기후특성상 도장에 다소
문제점이 있어 고가품생산에 적합치 않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일부제품을 하청생산중인 신일상사 노상철사장은
"현지에서는 80여명이 하루 1천개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나 국내의 경우
그만한 물량은 10여명이면 족하다면서 특히 도장기술이 낙후돼 국내에서
7명의 기술자를 파견할 정도라고 현지실상을 소개한다.

또 현지인 인건비도 올라 일부업체의 경우 임금인상요구에 고민하고 있다.

.이처럼 수출침체가 지속되자 기존수출업체는 국내시판을 모색중에
있으나 대리점등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국내에서도 패턴변화로 사진틀수요가 많지 않고 전문업체외에 팬시업체
일반사진관 거울판매업체들까지 우후죽순으로 참여하는등 덤핑경쟁마저
나타나 제값조차 받지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사진틀업계는 세계최대수출국위치를 고수하기위해서는 우선 새로운
디자인개발등으로 세계수요패턴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국제경쟁력을
시급히 회복해야 된다고 지적하는한편 정부에 값싼 임대공장 공급등 정책적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홍준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