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수입둔화에도 불구하고 완구 가구 악기골프용구 골동품등
불요불급한 사치성소비재 수입은 여전히 큰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9일 상공부에 따르면 올들어 7월까지 원자재와 자본재수입은 작년같은
기간보다 각각 0.7%와 6.9% 증가에 그친반면 소비재수입은 전체
수입증가율(3.7%)을 크게 웃도는 8%를 기록,최근의 수입둔화가
소비진정보다는 주로 기업의 설비투자위축에 기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품의 용도별로도 내수용 수입증가율(4.7%)이 수출용 수입(1.5%)을
크게 앞질러 여전히 수입구조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품목별로 보면 바나나와 고사리 냉동수산물등의 수입이 줄어들기는 했으나
과실주스(44%)과자류(25.5%)향신.조미료(32.5%)한약재(28.5%)주류(21.9%)등
불요불급식품의 수입은 여전히 높은 증가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골동품 수입은 1백96%,승용차는 54.7%,의류수입은 61%나 늘어나
사치품 수입은 전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또 볼링용구(83.3%)골프용구(31.5%)완구(49.7%)악기(28.2%)등 일부오락및
레저용품 수입은 오히려 수입증가세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밖에 냉장고(11.5%)커피(10.1%)안경및
안경테(17.1%)승용차타이어(32.9%)인쇄물(16.3%)의료위생용품(23.3%)등의
수입도 전체 소비재수입증가율을 앞지르고 있다.

건설경기가 진정되면서 철근 타일 판유리 석재류등의 수입이 감소했으나
시멘트 수입은 35%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수출용 전기전자제품에 쓰이는 산업용전자부품수입은 작년7월까지에
비해 9.7% 줄었고 각종 일반기계류 수입은 3.2%,정밀기계 수입은 5.6%
증가에 머물렀다.

작년에 1백67%나 늘었던 상용차수입도 올들어 7월까지는 44.8% 감소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지역별로는 미국 일본 EC(유럽공동체)등 선진국에서의 수입은 둔화
또는 감소세를 보인반면 아세안과 중동 아프리카등의 수입은 확대추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