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의 가격경쟁력이 크게 약화된 가운데 미국 소형차들의 직접 제조
비용이 일본차보다도 낮아져 우리나라의 소형차들은 앞으로 일본차 뿐만
아니라 미국차들과도 치열한 시장경쟁을 벌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기아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미국 경제전략연구소(ESI)는 최근 GM 포드
크라이슬러 3대 메이커의 소형차 1대당 평균 제조비용이 6천1백53달러로
일본 메이커들의 제조비용 6천6백11달러보다도 5백달러 가량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소는 지난 82년에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는 미국 3대 메이커의
소형차 1대당 제조비용이 7천2백85달러로 일본차의 제조비용
4천3백63달러보다 무려 3천달러가까이 높았으나 미국 메이커들의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에 힘입어 이들의 평균 생산비용이 이같이 낮아졌다고
밝혔다.

특히 포드와 크라이슬러의 대당 소형차 제조비용은 각각 5천4백15달러와
5천8백41달러에 그쳐 도요타의 소형차 제조비용 6천2백16달러,혼다의
6천6백18달러,닛산의 6천7백82달러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GM의 소형차 제조비용은 7천2백5달러로 일본차들에 비해 아직도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소는 미국업체들은 일본업체에 비해 임금비용이 높지만 소형차
1대당 부품가격이 일본업체보다 7백35달러나 싼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