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하나 때문에…"손발이 떨린다" 자영업자 '하소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지난 10일 자영업자들이 모인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모티콘 때문에 기분 나빠 환불해 달랍니다'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퇴근 후 집에 돌아오니 별 한 개짜리 리뷰글이 하나 올라왔다"면서 소비자가 올린 글을 캡처해 공유했다. 캡처된 이미지를 보면 소비자는 배달기사가 보낸 문자 메시지를 첨부하면서 "이상한 문자가 왔는데 가게에서 보낸 건가"라며 "배달비 지급할테니 반품 부탁한다. 바로 가져가시고 환불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이어서 작성자는 "배달대행 사장도 통화하다가 대화가 안 통해서 손발이 다 떨렸다고 한다"며 "물음표 하나에 밥도 못 먹고 저러는 것인지 장사도 안 되는데 개개인 세세한 감정까지 어르고 달래야 하는 것이냐"라고 토로했다.
그는 "저 문구 자체가 애초 회사 내 정한 문구가 아닌, 해당 기사님 본인이 소비자들 기분 좋게 해드리기 위해 직접 만든 문구라고 한다"며 "결국 대화가 안 통해서 환불해 줬고 배달대행 사장도 이모티콘 관련해서도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결국 기사들에게 공지하고 숙지를 권고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를 접한 자영업자들은 "요즘 저렇게 문자 보내주는 기사님도 잘 없는데…기사님 마음 다쳤을 것 같아서 마음이 좋지 않다", "눈을 의심했다", "배송 문제도 음식 문제도 아닌데 환불해 줄 이유도 없다" 등 의견을 보였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