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수출미수금 늘어 국내기업들의 대러시아수출미수금이 다시
급증하고있다.

27일 업계에따르면 현대 삼성 대우 럭키금성등 주요기업들이
신용장(LC)결제조건으로 러시아에 상품을 실어낸뒤 제때 대금을 못받고있는
미수금규모가 1천만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들 미수금은 특히 지난해 우리정부가 전대차관집행과 관련,러시아측에
현금을 차관제공하면서 당시 남아있던 미수금 5천여만달러를 돌려받은 이후
생겨난 신종미수금으로 별다른 해결방안이 없어 관련기업들을
곤혹케하고있다.

업체별로는 현대종합상사가 지난해7월이후 러시아에 수출한 화학제품등의
대금 5백만달러를 회수하지못한 상태이며 삼성전자도 TV 냉장고등
가전제품수출대금 1백50만달러가량이 미수금으로 남아있다.

또 삼성물산도 섬유 가전제품등의 수출대금 50만달러,럭키금성상사는
가전생활용품등의 대금 1백30만달러가 미수금상태이며 이밖에도 <>국제상사
80만달러 <>(주)대우 18만달러 <>(주)선경 17만달러 <>효성물산 15만달러
<>코오롱상사 13만달러 <>(주)진도 6만달러등의 미수금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국내기업들의 대러시아미수금이 다시 생겨나고있는것은 러시아의
외환부족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최근 러시아외환은행인
브네셰코놈방크(VEB)가 러시아국내기업들의 대외외환지급을 전면
중단하도록하는 조치를 내렸기때문이다.

삼성물산러시아팀의 최상진부장은 "러시아측 수입업체는 물품대금을
마련,VEB측에 한국으로의 송금을 요구했으나 VEB가 이를 압류하고있어
대금지급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해왔다"고 밝히고 "양국정부차원에서의
해결책이 마련되지않는한 앞으로 대러시아교역에도 큰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