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승그룹 각 계열사 임직원들은 최근 "부처님께 3,000배 올리기"에 나서
그렇지 않아고 더운 여름을 더욱 덥게 보내고 있다.

지난6월 중순 (주)화승의 서울사업소 근무자 170여명은 서울시내 모처에서
아침부터 오후늦게까지 하루종일 3,000번이나 절을 했다고.

스님들의 죽비에 맞춰 토용일 아침10시부터 시작된 3,000배행사는 무려
6시간이나 걸려 모두 끝났는데 도중에 중도하차하는 사람이 속출하고 모두
마친사람들도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었다는 것.

행사를 마친 직원들은 이후 1주일가량 온몸이 쑤시는 바람에 상당히
고생을 한 모습들.

이같은 행사가 시작된 것은 화승그룹 현승훈회장의 독실한
불심때문이라고.

현회장은 오래전부터 불교에 귀의,1주일에 한번씩 직접 성철종정을
방문,세상사에 대해 말씀을 듣는 한편 매일 아침 한시간여에 걸쳐 500배를
올린다는것.

정신접중은 물론 건강향상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 현회장은
이를 계열사 직원들에게도 권장,범그룹적인 차원에서 이를 실시하게됐다.

화승의 한 관계자는 "기독교신자들 종교적인 이유에서 참여할수 없는
사람이나 본인이 원하지 않는 경우에는 3,000배에 참가하지 않는다"며
강제성이 없음을 거듭 강조.

여기에 화승그룹이 무슨 종교집단처럼 외부에 비치지나 않을까해서 소문이
나는 것을 꺼리는 눈치.

행사에 참여한 한 직원은 "상당히 힘들기는 했지만 끝내고 나니 몸이
홀분해지고 정신도 맑아져 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언.

화승그룹은 사원들의 반응이 일단 좋다고 판단,사원연수의 차원에서도
이를 계속 계열사에 확대해 나갈 방침이나 이상한 소문이 나지 않게
입조심을 하는 분위기.

<김선태기자>